이별 후가 더 매력적일지도

by 선인장

나라는 사람은 연애를 안 할때 더 멋있을 지도 모른다.


"야, 맞다. 너 왜 요새 운동 안 해?" 남자친구가 질문했을 때

나는 내심 뜨끔 했다.


사실 월화수목 까지는 아니어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가던 운동을 언젠가 부터 핑계대며 안 가고 있었고, 그것을 나도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일 때문에 바쁘고, 자기도 만나야 하고... 는 변명이라는 것도 알았다. 운동을 가야하니 오늘 못 만난다고 했을때 남자친구가 속상해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글쎄, 나는 연애를 할때 가끔 이런다.

폭닥 그 사람의 세계에 빠져서 허우적댄다.

그리고 세계에 다이빙을 하고싶지 않은 사람과의 연애는, 그 사람이 나의 바다에 기꺼이 빠져 준다고 하더라도 끌림이 없다, 바쁘다, 재미가 없다는 이유로 시작하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매력적인 여자는 '자기 생활을 잃지 않는 여자' 라고 했는데, 그걸 하려면 좀 더 훈련이 필요하려나, 상대가 잘못된건가, 상황이 잘못된건가 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헤어지니까, 주말에 카페에 가서 책도 읽고 글도 쓰고(이렇게 이별에 대해 쓸수도 있고!) 운동도 하고 러닝도 하고,,,

내가 좋아했던 나의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또 그 사람이 내 바다에 빠지겠다고 했을 때 상대의 눈에 비친 내 바다의 색은 어땠는지에 대해서도.

막상 폭삭 속아서 빠지고 난 후에 색이 변해버렸을지도 몰라.


나쁜 것만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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