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간 감정의 롤러코스터
오늘은 브런치 작가 선정 후기에 대해 써볼까 한다.
제출은 멕시코 기준 9월 17일 새벽 3시에 제출하였고 선정 메일은 9월 19일 저녁 9시 48분에 받았으나
컨디션 난조로 일찍 잠들었기 때문에 다음날 새벽에 확인하였다.
새벽에 눈 뜨자마자 바로 이메일을 확인하였을 때 받은 결과에 느낀 감정이란!
새벽이라 소리 지르지는 못했지만 내적비명은 엄청나게 질렀던 것 같다.
그리고 바로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연락하여 이 기쁨을 나눴었다.
사실 가족들에게는 내가 브런치 작가신청을 하였다고 말하지는 않았기에 작가선정소식을 전달하며
브런치가 어떤 사이트이며 내가 왜 브런치스토리에 작가신청을 하였는지 등 전반적인 내용을 우선적으로 먼저 전달하여야 했지만..
감격스러운 소식을 전하기 위해선 뭔들 못할까,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전배경을 전달할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사실 그동안 기다리며 얼마나 조마조마했었던지 물론 내가 작가 신청을 한 주간이 추석주간임을 감안하여 선정 결과를 받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더라도 너무 마음 졸이며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첫날에는 답변을 기다리자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긴장되는 마음으로 지내고
둘째 날은 그럴 수 있지 추석이니까라고 생각하면서도 혹시 브런치 팀은 추석 없이 일할 수 도 있는 거 아냐? 보통 불합격은 4~5일 뒤에 발표 나고 작가 선정은 하루 만에, 늦어도 이틀 만에 온다던데 나.. 이미 떨어진 건가?라는 설레발을 치며 현생에도 집중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으며
셋째 날에는 너무 답답한 마음에 원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으려 했으나 친구에게 얘기하며 난 분명히 이쯤이면 답변이 올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 안 오는 거 보면 불합격인 걸까?라고 하소연을 했던 것 같다. 그러자 친구는 한국과는 시차가 있으니까 좀 더 기다려보자, 합격을 받으면 좋은 거고 불합격을 받으면 이전에 쓴 글에 더 보충을 하여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지 않겠어?라는 위로를 받았으나.. 직접적 위로는 되지 않았던 것 같다.
단지 난 현재 브런치 스토리 글들의 자료 조사를 통한 내소재의 독특함을 확인했고 명확한 독자층 설정으로 분명히 내 글이 충분히 독창성, 경쟁력이 있고 잘 썼다고 생각해서 작가선정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건가? 내 판단이 틀렸었나? 그래 확실히 첫 번째 시도에 합격은 힘들었을 수 도 있겠다.라고 생각하며 서서히 마음 정리를 하고 있던 시점이었다.
그. 런. 데. 그날 밤 브런치로부터 작가선정 메일이 온 것이다! 비록 확인은 다음날 했지만..
이럴 줄 알았으면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저녁까지 기다려 볼걸 그랬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첫 번째 시도에서 바로 작가 선정이 되어 느낀 기쁨은 지난 4일간의 기다림과 지침을 상쇄시키다 못해 잊게 할 정도의 고양되는 감정이라 앞으로 이 감정을 기억하며 꾸준히 글을 써보고자 한다.
덧붙여 써보자면
내가 브런치 작가신청을 한 이유는 내가 겪은 일들이 남들이 흔히 겪기 힘들법한 일들이 꽤 있어서
이걸 그냥 잊어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경험들이라 이를 기록에 남기기 위해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사용하고자 작가신청을 하게 되었고, 브런치 플랫폼 고유의 특징인 선정된 작가들만 발행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브런치를 나의 기록 저장소로 선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