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첫 겨울여행

노르웨이 트롬쇠 4

by MJ Shin

여행의 마지막날


피오르드를 가보지 못했기에 투어를 갈지 말지를 고민했었다. 그걸 보는 것도 좋지만 트롬쇠 섬을 투어하였다. 제대로 꼼꼼히 살펴보겠다.


도서관 (Tromsø City Library and Archive)


건물이 위치한 자리가 주는 느낌이 있다. 넓게 뚫려있어서 트롬쇠 바다가 시원하게 보였고 공간이 주는 아늑함에 공부하면서 잠깐식 밖을 바라보면 쉴 수 있게 해주고 그리고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기에 어른아이 한공간에서 서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여행자에게는 한 숨의 쉼과 멋진 풍경이었다.



잘 쉬웠으니 또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버스가 아닌 걸어서 섬 안의 호수와 바다를 보러 갔다.


호수는 당연히 얼어있었다. 솔직히 얼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언 호수를 본 순간 바다와 다르게 지금 겨울은 호수가 얼 수 있다는 당연한 것을 깨달았다. 당연한 걸 직접 겪어서 느끼고 즐기는 거는 평생 잊지 못하는 순간이 될거다. 몸으로 얼음과 눈으로 가득한 호수 위를 가로 지르고 눈 위에서 뒹글었다.




마지막 목적지는 겨울바다이다.


가는 길을 숲을 가로질러 갔다. 계획했던 길은 아니지만 숲을 걸어가면서 노르웨이 사람들은 어떻게 이 겨울을 즐기고 사는 지는 알았다. 각자 가지고 있는 스키를 통해 숲을 지나고 개와 산책을 하고 또 아이가 겨울에 익숙해지기 위해 추운날씨에도 유모차를 끌고 나왔다. 바꿀 수 없는 환경이라면 적응하고 여기에서 즐기는 모습을 찾는 거는 인상 깊었다.




그리고 보이는 겨울바다. 분명히 바닷바람에 추웠던 건 사실이었지만 보이는 석양과 눈 쌓인 산들과 초원, 얼음은 그리고 그걸 비추는 바닷가는 가슴이 뻥 뚫리기 시원했다. 한결 가벼운 자유로운 느낌이 들었다. 거기서 간단히 친구랑 먹은 삶은 달걀......감성 터진 마지막 날이었다.




겨울을 즐기고 싶어서 간 여행이었다. 즐거움을 넘어선 인상 깊었다. 자연의 위대함과 거기서 느끼는 깨달음은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


실제 극야는 어둡지 않았다. 해가 달이 뜨지 않았을 뿐 깜깜한 어둠이 아니라 새벽녘과 해질녘이다. 그 뜻은 힘듦이 있다고 생각한 시간에도 아직 희망이 남아 있으니 어둡게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것 같다. 진짜 어둠은 세상에 없을 지도 모른다. 밤에도 별이 빛나고 극야도 어둡지 않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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