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일 에이바우트에서 노트북을 열며
7월의 첫날이다.
카페에 앉아 노트북을 켜면 뭔가 멋지게 시작될 줄 알았다.
하지만 머릿속은 멍하고, 손끝은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웹소설과 드라마로 무뎌진 뇌는,
다시 글을 읽고 쓰는 감각을 되찾기엔 지쳐있는 것 같았다.
게다가 챗GPT에 자꾸 의존하게 되니
혼자 생각하고 써 내려가는 일이 더 어렵게 느껴진다.
분명히 알고 있었다.
한다고 바로 뚝딱 잘 써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노력과 의지를 다잡아야 한다는 것도.
그런데도 이렇게까지 머리가 정리가 안 되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을 줄이야.
나는 올해, 제주살이의 후반부를 글로 정리하려고 결심했다.
지난주에 다녀온 발리여행도 제주에서 보낸 시간도 그저 머릿속에서 흐릿하게 남지 않고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었다.
하지만 마음뿐이다.
현실은 노트북 빈칸에 끄적끄적 아무 말이나 타이핑하며 하소연하는
부족한 나를 발견하는 것이다.
잃어버렸던 감각을 되찾는 데는 아마 시간이 좀 더 필요하겠지.
그래서 지금 나는 그냥 이렇게 시작해 보기로 했다.
정리되지 않아도
완벽하지 않아도
쓸 수 있을 때 쓰기로 했다.
2025년 하반기에는 글을 써서 브런치에 올리고 휴대폰에 남아있는 수많은 사진으로 블로그에 여행후기를 써보고 싶다.
무용하게 보냈던 시간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나는 느리고 답답하지만 어쨌든 써야 한다.
영화 빠삐용의 대사가 떠오른다.
"시간을 낭비한 죄"
이제 내 시간을 나답게 보내기 위해 무언가 써야 한다.
오늘을 기록하면서 2025년 하반기를 출발할 준비를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