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나도 tv의 유미처럼 *스타그램에다 글을 써볼까 하고
거의 폐허 수준인 내 계정을 들어가 보았다.
다른 이들의 여유롭고 싱그런 사진과 글을 둘러보고, 나는 그냥 이대로 살기로 했다.
지난 금요일, 차주 월요일에 연차 신청을 냈다.
(그러니까 지금 나는 집이다.)
옆에 있는 상사의 한마디,
월요일에는 **팀 전화가 없겠어?
갑자기 밀려오는 짜증.
거의 두 달여 전부터 모든 주말과 휴일을 온전히 **팀 포함 비밀스러운 VIP 최측근 부서들의 '협조 요청'에 시달리고 있다.
주말이 지나도 월요일은 계속 아플 것이기에 난 과감히 월요일 연차를 내었다.
그 상사에게는, 당연히 있겠죠, **팀 연락. 앞으로도 있을 거고요. 그럼 언제 연차를 쓸깝쇼?
라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물론 그 사람만의 우려가 아니었을 거다.
팀장, 센터장, 기타 나를 찾는 사람들의 아우성...
나의 부재를 원망하는 후배 부서원들...
다른 요일도 아니고 월요일 연차는 그러하다.
핸드폰을 꺼두거나 무음으로 하고 싶은 생각은 굴뚝같지만,
평탄한 화요일을 위하여 '진동'까지는 해준다,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