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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Feb 17. 2024

하와이를 떠나며...

호놀룰루 국제공항


하와이를 떠나기 위해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와이키키 해변 반대쪽에 위치한 알라와이 운하(Ala Wai Canal)를 발견했습니다.

제가 미처 눈여겨보지 않았기에 몰랐던 곳입니다.

조깅과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주변의 정갈한 모습과 하나가 되어 고즈넉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혹시 조용하고 서정적인 산책로를 원하시는 분들이 이용하면 좋을 거 같네요.



하와이 호놀룰루의 거리는 여전히 파란 하늘과 흰구름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특이한 디자인의 건물과, 거리의 벽에 그려진 '알로하'와 함께한 그림 속 모든 사람들이 얼굴에 미소가 드리워져 있어서 보는 이들 또한 함께 미소 짓게 합니다.



하와이를 대표하는 꽃 히비스커스의 선명한 노란색과 함께 보통의 빨간색과 달리 노란색 소방차는 보는 이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여 검색대를 통과하니 시간이 남아 간단히 식사도 하고 여기저기 호놀룰루 공항을 돌아보았습니다.

커다란 크기의 타일로 된 벽화는 작품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좀 아쉽지만 파도와 바다를 상징하는 거 같아요.



사랑이 가득한 밸런타인데이를 위한 장식도 하트로 가득하고 카약을 즐기는 듯한 조각상도 멋짐을 장착하고 전시되어 있습니다.



1층에는 하와이, 중국, 일본식 정원이 있어 남은 시간 동안 자연과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저에게 '쉼'을 안내하는 곳이네요.



하와이 전통의상을 입은 듯한 부모와 아이 같죠?

'오하나'는 하와이어로 '가족'이란 뜻입니다.

성별이 다른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가족용 화장실입니다.

가족용 화장실은 일반적이지만 전통의상을 입은 표지판은 인상적이네요.




하와이 여행을 계획하는 제게 친구는 말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사람들은 하와이에 갈 필요가 없어.
똑같은 태양아래 태평양을 바라보고
똑같은 모래 위 해변에서 선탠을 하고
햇빛 쨍쨍한 나무 없는 곳을 등산하고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요리를 먹을 텐데
여기랑 뭐가 달라?


그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제가 사는 캘리포니아랑 조금도 다르지 않은 환경이죠.

그래서 제가 대답했습니다.



아, 생각해 보니 그러네.
그래도 뭔가 특별한 게 있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가겠지.
그럼 내가 다녀와서 뭐가 다른지 말해줄게.


처음 방문한 하와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와 다른 점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향기가 다르고,

모두에게 친절한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이 다르고,

하와이 전통문화를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가 다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관광객이라는 사실이었죠.


비슷하지만 특별한 곳 하와이.

다음에는 지구가 살아있는 모습을 보이는 활화산이 있는 빅아일랜드나 천상의 자연경관을 품고 있다는 마우이섬으로 날아가 봐야겠습니다.

이것으로 딸과 둘만의 행복했던 하와이 여행기를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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