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캐미 스토리텔러 May 08. 2024

요호 국립공원, 자연의 다리 & 다운타운 골든

Natural Bridge  & Downtown Golden


로키산맥의 밴프와 재스퍼 국립공원을 지나 이번에는 요호 국립공원(Yoho National Park)을 향하였습니다.

요호(Yoho)란 인디언 말로 '경이롭다'란 뜻으로 이곳 국립공원 또한 경이롭고 아름다운 곳이 많지만 그중 많은 관광객이 찾는 '자연의 다리(Natural Bridge)'를 방문하였습니다.



자연의 다리는 캐나다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브리티시 콜롬비아주(British Columbia province)에 속해 있는데 사람이 직접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아니라 한 때 폭포였던 곳이 킥킹홀스 강(the Kicking Horse River)으로 인해 석회암 바위가 침식을 하며 생겨난 독특하고 매혹적인 자연 구조물입니다.



자연 다리의 단단한 석회암 층 아래에서 발견된 더 부드러운 암석은 수 천년 강물의 흐름으로 인해 더 빨리 침식되어 균열이 생기고 점점 넓어지면서 위와 같은 모양을 형성했다고 하니 시간과 물의 강력한 힘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먼저 자연의 다리 위쪽을 살펴보았습니다.

킥킹홀스 강의 빠른 유속과 풍부한 물이 일 년 내내 마르지 않고 기암괴석들 사이를 웅장한 소리와 함께 흘러내립니다.

물 색깔 보이시죠?

빙하가 녹아 흐르는 물은 정말 아름다운 에매랄드 색입니다.



사람들이 건널 수 있는 다리와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그 위에서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아도 변함없이 아름답습니다.

경이로운 자연 앞에서 항상 겸손해지는 저는 오늘도 한참 동안 많이 겸손해지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Google


더 놀라운 사실은 모험심 강한 사람들이 세상을 모두 얼려버릴 정도의 한파에 이 폭포가 꽁꽁 얼어버린 때를 기다려 자연의 다리 아래를 통과한다고 합니다.

캐나다 추위는 레이크 루이스도 아이스 링크로 만들 정도니 가능하겠지만 얼어있는 기간이 짧은데 도전하는 이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리를 지나 조금 더 아래쪽으로 가면 정말 깨끗한 물의 흐름을 바로 앞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투명하다 못해 손이 시린 물을 당장이라도 마실 수 있을 거 같네요.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환상적인 모습입니다.

좀 더 현실감 있는 감상을 위해 동영상을 첨부합니다.

마지막 영상은 물 흐르는 소리와 함께 기타 등등의 잡음이 포함되어 묵음처리 했습니다. ^^


자연의 다리 위쪽 강가에서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자연의 다리
자연의 다리 아래쪽에서 감상하기




브리티시 콜럼비아주에서 만난 첫 번째 도시는 골든(Golden)입니다.

캐나다의 1번 고속도로(Trans-Canada Highway)와 지방도로 95번이 만나는 이 도시는 과거 캐나다 태평양 철도(CPR)의 루트 개척을 위한 베이스캠프부터 역사가 시작합니다.

그 후 국립공원 장려를 위해 스위스에서 이주해 온 산악 가이드들과 가족들이 정착하였고, 벌목산업을 위해 시크교 사람들도 정착하며 도시가 성장해 갔답니다.

많은 시간이 지나 스키 리조트와 관광산업이 다각화되며 현재 골든의 모습이 완성되었다고 하네요.



도시는 조용하고 한적하며 거리에서 만난 자전거를 타는 가족이 보입니다. 정말 아름답죠?

지금은 이른 봄이라 관광산업이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5월부터는 도시가 많은 관광객으로 더욱 활기차게 변할 거 같습니다.



색깔도 예쁜 마가리타와 멕시칸 푸드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천천히 거리를 걸었습니다.

아기자기한 상점들도 구경하고 다양한 음식점의 메뉴도 익히면서 말이죠.

그런데 도시의 끝에 다다르자 아주 멋진 다리가 등장했습니다.



지붕까지 설치되어 있는 다리에는 이를 만든 역사가 전부 기록되어 있습니다.

Kicking Horse Pedestrian - 다리는 캐나다에서 가장 긴 Free standing timber-framed 다리로 소개되어 있고,  팀버 프레이머 길드(Timber Framers Guild)에 의해 지역 사회 프로젝트로 지역민 대부분이 나무 채취부터 건설까지 참여했다고 합니다.

이 다리는 길이가 46m, 95톤의 구조물로 2001년 9월에 완공되었습니다.

골든의 시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다리 건설에 참여했다고 생각하니 더 의미있고 아름다워 보입니다.



다리 아래로 흐르는 강물은 큰 주류인 콜럼비아 강으로부터 작게 분리된 것 같습니다.

강 옆으로 잘 정돈된 산책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강아지들과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멀리 보이는 눈 덮인 산과 강을 바라보며 누군가와 함께 걷는 길은 한 없이 여유롭고 행복할 것입니다.



https://www.tourismgolden.com/


매거진의 이전글 재스퍼 다운타운, 오로라 & 비버네 집 방문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