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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에도 ‘나침반’이 필요하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먼저다

by 커리어포유
당신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요?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주저 없이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 대부분은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간다.
일하고, 밥 먹고, 사람 만나고, 휴대폰을 들여다보다가 잠든다.
이렇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문득,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면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어떤 사람은 그 질문을 애써 무시하고 더 바쁘게 움직인다.
일에 몰두하거나, 새로운 자격증을 따거나, 무작정 이직을 시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방향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움직이면, 오히려 더 지치고 혼란스러워질 뿐이다.

그럴 땐 속도를 줄이고, 내가 향하고 싶은 방향을 먼저 확인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래야 다시 제대로 갈 수 있다.


우리가 여행을 갈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목적지를 정하는 것이다.
그다음엔 지도를 펼치고, 길을 확인하고, 방법을 찾는다.
그런데 커리어에 대해서는 어떨까?
우리는 목적지도 불분명한 채, 일단 출발부터 하곤 한다.

커리어 나침반이란, 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지를 보여주는 내 안의 기준과 가치다.
이 나침반이 있어야 직장 선택도, 업무 방식도, 인간관계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겐 ‘안정’이, 다른 누군가에겐 ‘성장’이 중요한 가치일 수 있다.
그 기준이 분명해지면, “연봉은 높지만 주 6일 근무인 회사”와 “급여는 조금 적지만 자기 계발 시간이 있는 회사” 중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도 훨씬 명확해진다.


요즘은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거의 사라졌다.
누구나 1~2번의 커리어 전환은 당연한 시대가 되었고, 퇴직 이후에도 제2의 인생을 설계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럴 때일수록 더 중요한 건 ‘나만의 방향 감각’이다.
직장이 사라져도, 직함이 바뀌어도,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기준이 있다면 중심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커리어는 마라톤보다 더 긴 여정이다.
그래서 그 여정에는 속도를 재촉하는 신호등보다, 방향을 가리켜주는 나침반이 필요하다.
바로 그 나침반이, 앞으로 내가 써 내려갈 커리어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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