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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민규 Oct 02. 2018

#02 아이작 뉴턴이 나와 다른 점은?


사과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아이작 뉴턴은 물음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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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사과는 떨어진다.’라고 마침표를 찍을 때 그는 ‘왜 사과가 떨어질까?’라고 물음표를 찍어 만유인력을 발견했다.
마침표와 물음표의 차이라고 말하기에는 생각의 크기가 비교 불가능하다. 현실적인 언어로 좁혀 보면 ‘할 수 없어.’와 ‘할 수 없어?’가 있다. ‘할 수 없어.’라고 마침표를 찍으면 생각은 정지된다. 반면 ‘할 수 없어?’라고 물음표를 붙이면 생각의 문이 열리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기 위한 두뇌싸움이 시작된다. 

인간의 뇌에서는 신경세포의 말단 돌기인 시냅스 간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이 이루어지고 있다이를 통해 지식을 축적하고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낸다말단의 시냅스가 얼마나 많은 충돌을 일으켜 반응하느냐에 따라 지식의 습득 결과가 달라진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왜?’ 같은 물음표가 신경세포를 더욱 자극하는 것이다. 인간의 지적기능인 판단력.인내력.기억력 등을 강화시키는 전두엽의 활동에 자극을 주는 것이다. 


마침표의 시냅스는 고요하지만, 물음표의 시냅스는 엄청난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 마침표는 현재의 의식조차 정지시키지만 물음표는 의식뿐만 아니라 잠재능력까지 끌어올리는 위대한 힘이 있다.
아이작 뉴턴의 만유인력은 마침표를 물음표로 바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물음이라는 작은 씨앗이 물음표(?)라는 꽃을 피우고 답을 얻는 열매가 된다. 물음은 생각의 씨앗이다. 생각의 씨앗을 심고 열매를 맺는 과정이 물음표의 진정한 의미다.










책은 하나의 물음표다. 책제목의 ‘물음’에 내용은 ‘열매’로 열린다.

물음은 대답을 피할 수 없다. 한 권의 책은 저자 자신이 스스로 던진 물음에 스스로 답하는 과정이다. 한 권의 책은 수백 권의 참고문헌과 작가의 생각이 숙성되어 나온 열매의 집합이다. 물음표는 질문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답도 가지고 있다. 생각하는 힘, 사고력을 필요로 한다. 이는 마침표가 아닌 물음표로 바꿔야 제대로 얻을 수 있다. 

생산적인 독서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끊임없이 물음표를 던지는 것이다독서를 잘 한다는 것은 책을 능동적으로 읽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이다의지는 궁금증에서 출발하고 궁금증은 바로 물음이다
 










물음표는 호기심과 관심이 있는 적극적인 독서로 이끈다. 물음표 있는 독서는 깨어 있는 능동적인 독서다. 마침표를 물음표로 바꾸어 읽어야 살아 있는 책 읽기가 된다. 마침표만 있는 독서생각이 정지된 독서수동적인 독서는 점진적인 생각을 멈추게 한다생각하지 않는 독서질문이 없는 독서는 죽은 독서다. 생각의 날개를 펴지 못한다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상상력.창의력.통찰력은 얻을 수 없다. 

책을 많이 읽어도 변화나 성장이 없는 이유는 물음표 독서가 아닌 마침표 독서를 하기 때문이다. 책과 작가의 틀에 갇혀, 주는 먹이만 받아먹는 새장 안의 새와 같다. 틀을 부수고 새장 밖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은 사고력이며, 그 원천은 물음표다. 

물음은 대답을 피해가지 못한다. 자신이 묻는 질문은 반드시 답을 얻을 수 있다. 비록 그 책에서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호기심과 적극적인 독서로 다른 책에서라도 찾게 된다. 물음표는 생산적인 독서의 강력한 수단이다.










  
물음을 통한 교육으로 세계를 지배하는 민족이 유대인들이다. 그들의 교육방법은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배운 것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이다.


“어떻게 생각하니?”, “왜 그렇게 생각하니?”
와 같이 끊임없이 질문을 주고받는  하브루타 교육법
호기심을 갖고 질문하며 대답을 찾는 과정에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교육이다. 물음을 통해 자기를 발견하고 사물과 세상의 본질을 알 수 있다. 
그 결과 세계 인구의 0.2%밖에 되지 않는 유대인들이 노벨상의 23%를 받았다. 그들은 미국 전체 인구의 2% 정도인 600여만 명의 인구로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업종과 직종의 최상위에서 미국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유대인의 교육방법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천 년 전 로마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유일신을 숭상하던 그들에게 로마는 개종과 황제 숭배를 종용했다. 경전이 불타고 정신적 구심체가 없어지는 것을 두려워한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문화, 민족 그리고 경전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자 힘썼다. 랍비들은 탈무드와 구약성서를 연구하고 유대인의 문화.역사.경전을 가르쳤다. 묻고 생각하고 답하는 수업을 통해 자신들의 모든 것을 상속하였다. 그들이 2천 년 동안 나라 없이 살면서도숱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정체성을 잃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하브루타교육에 있었다
   










  
물음표는 생각의 씨앗이자 풍성한 열매를 언어 안에 포함하고 있다. 물음표는 생각하는 독서다. 생각한다는 것은 상상하고 사고하며 창의하는 과정이다. 생산적인 독서는 물음표를 가지고 읽는 것이다. 물음표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물음표를 던지며 마음을 열고 온몸으로 책을 읽자.

물음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꼭 필요한 기술이다. 물음표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마법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 본질을 알아내는 질문에 풍성한 열매가 열리도록 물음표를 심어야 한다. 사소한 물음표, 작은 물음표란 없다. 


물음표는 자신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고 사고의 확장을 넘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다. 마침표 독서는 책과 작가의 노예로 만들 뿐이다. 맹목적으로 읽지 말고 의심과 호기심을 갖고 뇌를 활성화시키는 물음표 독서를 하자.

온몸으로 책을 읽고 실천하면 삶의 어떤 어려움도 두렵지 않다
     
인생의 미로에서 헤매고 있다면
독서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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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필요한 순간
저자 황민규
출판 미디어숲
발매 201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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