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히 먼 곳이라

사는 맛 레시피

by 달삣


(아득히 먼 곳이라)


오랜만에 예전에 그려놨던 책상밑 갱지 누드 크로키작품을 정리를 했다.


이 누드 그림이 사진처럼 말을 걸어온다.

그 소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벌써 십이년이 지난 옛날이라 어떤 모델이었는지 생각은 안 나지만 모델이

그리움을 안고 있는 느낌이다.


크로키작품을 정리를 하며 감동이 없는 그림 반은 찢어 버렸다. 어차피 나중에는 다 버리겠지만 그래도 느낌이 있는 것은 놔두기로 했다.


어쩌면 산다는 것은 어지르고 정리하고

그림 그리고 찢어버리고


어쩔 때는 괞쟌게 사는 것 같기도 하고

어느 날은 볼품없기도 하고


흐린 날도 있고 햇살 좋은 날도 비오는날도 있는 것이 날씨 닮은게 아닌가 싶다.


그때는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 오늘 이그림은 아득한 옛날을 추억하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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