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악한 표정을짓게 하는 노래

미스트롯 3 참가자 중 열한 살 빈예서의 '이미자 모정'노래

by 달삣

"어머나 세상에"

살다 보면 기가 찬 일들이 가끔 일어나서 뜨악하게 감동하는 일이 있다. 이 또한 사는 맛 중의 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평소에는 어린이들이 트로트를 부르는 걸 듣게 되면 영 어색하고 오글거리지만 우연히 TV를 보다가 어린 소녀 빈예서가 어른의 트롯을 잘 구사해서 깜짝 놀랐다.


심지어 어색하지도 오글거리지도 않고 모정이라는 노랫말을 그림처럼 잘 그렸다.

감동 주는 노래는 머릿속에 이미지를 그리게 하기 때문이다.

시즌 미스트롯 3 참가자 중 열한 살 빈예서의 '이미자 모정'노래는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을 떡 벌어지게 한 것이다.


어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왕년의 이미자 가수의 제자였던 할머니 품에서 자랐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한창 엄마품이 필요할 때 엄마와 떨어져서 모정을 그리는 마음이 더커 서였을까 는 모르겠다.


빈예서가 이미자의'모정'을 부르는 순간 개인적으로 그림 한 점이 떠올랐다.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끌려간 아들을 그리는 어머니의 마음을 잘 표현하는 노랫소리가 그림을 그리듯 잘 표현을 했다.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끌려간 아들을 기다리는 고문당한 과부를 영국여류화가 엘리자베스키스가 그린 그림)


이 그림은 모진고문 속에 살아남아 만날 기약 없는 아들을 무심하게 기다리는 듯한 그림이다.


'모정'이라는 노래는 이여인의 마음을 나타내는 것 같아서 더욱 맘이 아프다.


이 소녀가 우승을 할지 안 할지는 모르지만 사람을 위로하는 한곡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이다

가끔 하늘은 재주꾼을 내려주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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