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아빠들이 다 그렇지만 남편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 바라기다.
아들이 주말에 집에 왔다가 새벽출근하는 날이면 아직 추운 날씨의현관문을 활짝 열어 놓고 아들을 배웅하고는 한다.
그렇고 보니 나는 남편을 한 번도 현관문을 열어젖히고 밖에 나갈 때 엘리베이터문이 열리고 닫힐 때까지 지켜보며 배웅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하루는 오글거리지만 남편이 갔다 온다는 인사를 하고 문 닫고 나갈 때 내가 현관문을 다시 벌컥 열었다.
남편이 화를 내듯이 깜짝 놀란다.
"내가 뭐 빠뜨렸나 했네"
역시 하던 데로 해야지 안 하던 짓을 하면 상대방이 당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