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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갈 때 꼭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
사는 맛 레시피
by
달삣
Jan 28. 2024
어느 브런치 식당에서 핸드폰에 몰두하는 두 부녀를 보았다. 아빠와 유모차에 앉은 어린 딸이 무언가에 몰두하고 서로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저렇게 작은 아기도 핸드폰을 보고 있네'
엄마가 방금까지 있었을 때는 저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엄마가 잠시 자리를 비우니 바로 저런 모드로 들어간 것이다. 엄마 때문에
핸드폰을 참았던 표시가 너무 난다.
나 역시 핸드폰에 메어있기는 마찬가지다.
어쩌다 급하게 집에서 나오는 날에 핸드폰을 두고 나올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애착인형을 두고 온 것처럼 마음이 불안해진다.
"어 핸드폰 어디 갔지?"
옆사람에게 핸드폰을
찾으려고
전화를 해보라고 요청도 해본다.
무슨 사업하는 사람도 아니고 전화도 그다지 오지 않는데 말이다. 혹시 '오다가 떨어뜨린 것은 아니겠지' 하고는 일보는 내내 좌불안석하다가 집에 가서 얌전히 핸드폰은 충전
중인 거에
안심했던 적도 있다.
핸드폰이 좋은 점이 훨씬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핸드폰으로 카톡 , 글도 쓰고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고 또한 교통카드와
폰뱅킹과 같은 편한 기능도
있다. 하지만
쓸데없는 쇼핑앱이 깔리고 필요 없는 과한 정보가 제공되고 쉴 틈 없이 오락 게임을 권 하고 정신 못 차리게 하는 요물이 맞긴 한 것
같
다.
우리는 핸드폰으로 잃어버리는
시간은 없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도대체 무얼 검색하고
무슨 연락을 기다리는 것일까'
핸드폰은
쉴틈을 주질 않는다.
요즘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핸드폰이
필수인
시대임에는
틀림없는 것이
아기가 들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다시 한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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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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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삣
창작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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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가
안가본 골목길이나 시장통 구경하며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이웃들의 이야기와 나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인생맛 레시피에는먹는 맛과 사는맛이 닮아있다. 그걸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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