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은 다중이
봄이 가려는데
검은 장미 한송이
두고 가네요
거칠한 길냥이
털 속같이 버석거리는
심장을 쓰다듬는데
손이 차요
꽃피는봄날은
손잡고
데이트를 시작하고
결혼식
야외 촬영을 하고
신혼부부 손을 꼭 잡고
시도 때도 없이 궁둥이 팡팡거리고
오토바이 타고 가다가도 뽀뽀하고
아기가 태어나고
키워서 자식들이 떠나면
새로이 봄을 맞습니다.
당연한일인데 눈물이 나네요
봄날을 누렸던 사람도
봄날이 갔다는 사람도
또 뭔가를 기다리네요
잠깐만
떨어져
기다릴 께요
또
돌아올 봄날을 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