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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전라일기

정읍 라이프 4개월 차

by 나호란

3개월이 지나서야 마음에 드는 카페를 찾았다.

어느 정도 안정은 찾았고 주변에 놀러가기도 했으며, 지인들이 놀러오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게 많다.


전주에 두번 갔다. 서울의 수도권이 생활권인 것처럼 전북도 일일생활권이다.

전북 내에는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주까지 한 시간 걸리고 광주도 한시간 안 걸리니 주말에 놀러가고 싶을 때

전주는 버스로 가는게 빠르고 광주는 기차가 편하다.

한달에 한 두번은 정읍 외 도시로 가게 되는 것 같다.

전주국제영화제에 갔었고, 광주 518기념공원도 갔고 익산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도 봤다.

슬슬 차를 사야하지 않을까 싶다.


4개월을 다녔지만 마음 맞는 친구를 찾진 못했다.

역시 4개월은 너무 짧다.

외국에서 살 때를 생각해 보면, 직장 동료들이 집에도 초대하고 여행도 같이 많이 갔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친하게 지내는 회사 친구를 찾기 쉽지 않다.

외국에 있을 때는 이방인이라는 느낌 때문에 한인 모임을 나가거나, 액스팻 모임에 자주 나갔다.


한국과 외국의 타지 생활의 다른 점은 가족과 지인들의 근접성 여부에 있다. 마음만 먹으면 가족과 친구들을 언제든 만날 수 있다. 그래서 굳이 지역에 공동체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안 드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타지로 이사갈 때는 직장이 중요할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부유하는 느낌이 들 것 같다.

그래도 그 지역을 제대로 알려면 일 년은 살아봐야 할 것 같다.


다음 정착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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