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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호란 Nov 29. 2017

기내에서 본 슬픈 영화 추천  (2017)

인천-아틀란타편

얼마전 아틀란타에서 경유할 일이 있어서 대한항공을 타고 갔다. (미국경유는 비추...도둑놈들--)

무척 길기 때문에 영화를 4편이나 봤다.

어쩜 하나같이 다 슬픈 영화였던지..... 눈물나서 엄청 눈치 보임 ;;

모든 영화들이 이상하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


1. The Book of Henry(2017)


우리 나라에선 개봉   것 같지만 꼭 개봉했으면 좋겠다.

가족애가 느껴지고 인류애도....이웃간의 사랑,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죽음 뒤에도 착한 헨리의 마음이 너무 이쁘고 슬프고 감동이다.

가족들 모두 아픔을 딛고 사랑을 나누는 방식에서 사는게 단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게 제일 힘들다고....가족이 화목해야 사회도 발전할텐데...

 

2. Megan Leavey (2017)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친구의 죽음으로 낙심한 메간은 돌연 해병대에 입대한다. 자원해서 맡게된 업무는 군견 렉스를 훈련하는 일이다. 둘은 누구보다 의지하고 사랑하게 된다. 이라크에서 폭발물로 부상을 당하게 되고 메간은 전역을 하게 되지만 렉스는 다시 이라크로 파병된다. 마음으로 아파한 메간은 렉스가 은퇴하고 편히 지낼 수 있도록 국회의원도 찾아가고 언론에도 나가고 청원운동을 벌인다. 보통 군견들은 은퇴하고 일상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전쟁 때문에 참 못볼꼴 못겪을 꼴을 참 많이 본다. 다행히 렉스는 남은 생애를 메간과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3. Band Aid (2017)

감독이자 여주인공인 조이 리스터존스. 스태프도 모두 여자였다고 한다. 최초이자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다. 이런 다재다능한 인간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인간의 진화능력은 정말 놀랍다.


4. 박열 (2016)


실화를 바탕으로 둔 영화. 무정부주의자 박열의 사상은 21세기와 더 맞는것 같다. 너무 일찍 태어났다고나 할까....실제 재판에서 관동대지진의 진상을 밝히려 하고 평생 감옥에서 보낸 남자....오히려 이런 그를 사랑하고 끝까지 함께 한 후미꼬도 멋지다. 역사 속에 멋있는 사람들이 왜이리 많은 건지...


5. Maudie (2017)


아름답지 않은 사람들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솔직히 에덴호크가 이 영화에서는 너무 별로였다. 이런 무식한 남자 스타일 너무 싫고 폭력적인 것도 너무 싫다. 하지만 그 시대 여성으로 살아가는 모드..특히 장애여성으로 살아가는 모드를 끝까지 사랑한 건 남편뿐이였단 생각이 든다....예술이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지 다시  번 깨닫게 해준다. 예술은 누구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결국 합리적이기 보다는 예술적인 것이 21세기 인간형이 아닐까 싶다.


참고: 대한항공 비욘드 사인트 : https://beyond.koreana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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