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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화장품을 어떻게 고르는가?

라이프투게더 응원기

우린 왜, 무엇때문에 화장품을 쓸까요? 아름다워지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덜 늙기 위해서겠죠. 제가 나이가 꽤 되고 여자다 보니 이래저래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을 사용해왔습니다. 백화점에서 파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화장품도 사서 써보고 길거리에서 눈에 띄는 화장품도 충동적으로 사봤었구요. 지인들이 좋다는 이런 저런 화장품들도 써봤습니다. 수없이 좋다는 화장품 CF도 봐왔고요, 그런 정보에 혹해서 산 적도 있습니다. 


근래엔 한살림에 빠져(?) 물살림에서 나오는 화장품들을 주로 썼었답니다. 나중에 한살림에 대해서도 한번 써야지 했었는데요. 저는 한살림이나 생협 물건을 사용하는 것을 투쟁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에서 내가 수행할 수 있는 가장 작으나 가장 강력한 환경살리기, 농민살리기, 우리나라 살리기라고요. 물론 저와 우리 가족의 몸도 살리구요~. 그런데 얼마전 라이프투게더라는 업체를 알게 되면서 화장품만큼은 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좀더 자세히 말하자면, 물살림에서 나오는 화장품은 사람 몸엔 모두 무해하고 좋지만, 특별한 기능성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사실 타 화장품들에 비해 기능성 부분은 약하기까지 합니다. 몸에 좋은 성분이라 유해하진 않으나 그렇다고 특별히 좋아지지도 않는 어쩜 현상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같은 화장품입니다. 

출처: 라이프투게더 공식 블로그 https://blog.naver.com/life4959

그런데, 라이프투게더 제품은 기능성에 기반을 두더군요. 제가 유니테인 치약도 써보고 마스크팩, 썬크림, 비비크림 등도 써봤는데, 확실히 한살림 제품보다는 고 기능성이고 타 화장품보다는 자연유래성분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마케팅 포인트로 사용하는 것이 피부관리실 원장님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이라는 것인데요. 피부관리실 원장님이야 브랜드가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피부에 좋은 화장품, 효과가 있는 제품들만 찾아서 사용하시겠죠. 그게 경쟁력일테니까요. 그런 피부관리실 원장님들이 주 고객층이라니 믿음이 가긴 했습니다. 집에서도 피부관리실 간 것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테니까요. 


좋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선 일반 소비자가 많이들 모르신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이 업체는 기본적으로 자신들의 제품을 루이셀, 유니테인 등 다양한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었지만, 인지도가 높진 않았습니다. 20년이나 화장품을 제조한 업체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대신, 해외, 국내 유수의 화장품 회사에 OEM으로 제품을 제조해주고 있었습니다. 화장품 회사도 제조사가 따로 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었습니다. 저는 그냥 그 화장품 회사가 직접 다 만드는 줄 알았으니까요. 


라이프투게더 회장님께서는 화장품은 원료가 좋아야 한다며, 세계에서 제일 좋은 원료를 찾아 공수한다고 합니다. 이러니 가격대가 높을 수밖에 없어질텐데요. 유명메이커들의 가격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한 편이긴 합니다. 제가 직접 사용해 본 느낌은 전에 쓰던 화장품은 물을 많이 탄 제품같았다면 라이프투게더에서 나온 화장품은 원액같은 느낌이랄까? 성분을 하나하나 찾아봤는데, 정말 좋은 성분으로 만들고 있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갑자기 여기서 의문이 생겼습니다. 우리가 화장품을 쓰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니 우리가 화장품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일까? 고급스럽고 유명한 화장품을 쓴다는 자부심일까, 아님 진짜 피부개선을 위한 것일까? 어떤 이에겐 전자가 어떤 이에겐 후자가 답이겠죠. 자부심이 효용성보다 앞설 수 있으니까요. 저의 경우엔 실체가 중요한 인간이라 당연히 후자입니다. 사람에게 무해한 성분으로 피부개선효과가 있다면, 브랜드가 무엇이든 사용할 테니까요. 

출처: 라이프투게더 홈페이지 http://www.lifetogether.co.kr/

그렇다면 이렇게 효과가 있다는 화장품이 왜 히트를 하지 못하고 있을까요? 다들 그러더군요. 화장품의 3분의 2가 마케팅비다. 마케팅으로 화장품은 성공하는 것이다. 정말 그럴까요?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저는 마케팅이 본질을 넘어서진 못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품 자체가 마케팅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완벽하다면, 언젠가는 그 제품이 성공할 수 밖에 없다고요. 마케팅이 필요없는 제품, 그런 제품들이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세상이 올바른 세상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즘같이 진실이 금방 들어나는 세상에서 제 생각은 맞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제가 마케팅을 좋아하고 일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숨은 진주들이 생명을 찾고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때문입니다. 덩치 큰 브랜드에 쫄지말고, 대규모 광고나 물량에 움추려들지 말고, 진실로 승부하길! 그리고 그 본질과 진실이 꼭 성공했으면 하는 마음! 그래서, 이 칼럼도 쓰고 있습니다. 진실되고 멋진 기업을 찾아 응원 메시지를 보내자! 잘하는 건 잘한다고 응원해주자! 못하는 걸 굳이 들쳐내서 비평하는 것은 세상에 넘치니까요. 저는 기업들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들이 얼마나 어렵게 사업을 일으키고 힘들어 하는 지를 조금이나마 알고 있기에, 멀리서라도 잘 되길 응원해주고 싶었습니다. 

출처: 라이프투게더 카페 라투매니아 https://cafe.naver.com/lifetogeter

그런 수많은 기업 중에 하나가 라이프투게더입니다. 그들은 열심히 성실히 소명의식을 가진 장인처럼 화장품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유명한 브랜드는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단골고객들이 즐비한 업체! 그럼에도 더욱 성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제품을 알고 사용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그래서 진짜 좋은 화장품을 사용하길 바라는 마음. 저도 그 마음에 동화되었습니다. 


여러분은 화장품을 어떤 기준으로 사용하시나요? 좋다는 유명하다는 브랜드 제품이라 믿고 사용하시나요? 아님, 이것저것 재고 따져서 좋은 제품이라 판단되는 화장품을 고르시나요?  브랜드나 광고를 배제하고 진짜로 내 피부에 좋은 화장품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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