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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묘를 키우면서 느끼는 점

포인핸드를 활용해보세요.

한 3주 전에 안산유기묘센터에서 유기묘를 입양하였습니다. 원래는 아기 고양이를 원해서 찾아갔지만, 저희 집 막내가 어려서 안 된다고 하더군요. 아기 고양이는 발톱을 감추질 못한다고면서요. 그래서, 아주 착한 개냥이같은 아이가 있는 데 중성화수술도 해놨으니 이 아이가 어떠냐고 하시더라구요. 큰 아이가 아기 고양이가 좋다고 난리라 고민하다가 어쨌거나 한번 찾아가보자고 했어요. 그렇게 우리집 고양이 꼬야랑 인연을 맺게 되었어요. 센터 사무실에 있는 검은색에 흰 발을 가진 턱시도 고양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멋진 턱시도 고양이를 만나자마자 모든 가족이 사랑에 빠졌지요. 그렇게 한국고양이 꼬야는 우리집 식구가 되었습니다. 

우리집 막내둥이 꼬야에요. 

요즘 카라의 대표에 관한 불미스러운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어떻게 동물을 키워야 하는 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믿고 지원하던 것에서 끝나야 하나, 하나라도 내가 살려야 하나하고요. 유기묘라고는 하나, 대부분이 길고양이였던 그들은 매우 친절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제가 꼬야를 만나게 된 것은 바로 포인핸드라는 앱을 통해서였습니다. 사실, 유기동물을 입양할 수 있는 앱은 꽤 많습니다. 그 중에서 포인핸드를 선택한 이유는 많은 수의 유기동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과 유기 공고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출처: http://pawinhand.kr/

이건 홈페이지 화면이고요. 여기서도 전국 유기물 현황 검색이 되고요. 저는 앱을 다운받아서 정보를 수집했었습니다. 앱에선 더 쉽게 다양한 유기동물도 볼 수 있고 홍보 정보도 알 수 있습니다. 

유기동물을 포인핸드를 통해 데리고 가서 키우면 입양후기도 쓸 수 있는데요. 입양후기를 잘 쓰면 포인핸드에서 선물도 보내준다고 합니다. 

이쁜 아가들이 모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고양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것이 참 연약한 존재구나 하는 것였어요. 이 어린 생명이 길거리를 헤매며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추위에 떨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더군요. 사실 저는 고양이를 데려오기 3개월 전부터 길고양이 밥을 챙겨주고 있습니다. 겨울이 가까이 오니 너무 걱정되더라구요. 그래서, 멋진 스티로폼 집도 직접 만들어주었어요. 그런데 집은 누가 갖다버려놨더군요. 밥그릇도 함께요. 

그래서, 집은 어쩔 수 없다 생각해서 치워버리고 밥이랑 물만 꾸준히 주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제가 밥을 주는 길고양이를 우연히 만날 수 있었어요. 길고양이들은 사람있음 근처도 안오는데 밥먹다 뒷편으로 이동하는 사이에 딱 마주친거죠. 너무 놀라서 인사만 하고 촬영을 못했네요. 그래도 한참을 쳐다보고 가길래, 내가 밥주는 사람인 건 아는 가보다 했네요. 

유기된 동물들의 끝은 너무 비참합니다. 우리의 깨인 자각으로 유기 동물을 입양해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펫샵이나 개농장이 극성을 부리지 않도록 그쪽에서 물건사듯이 반려견이나 뱐려묘를 사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그래야 애만 낳다 죽어가는 어미개나 아빠개가 없을테니까요. 포인핸드에서 사랑스런 아이들을 입양해주세요. 우리의 행동으로 아이들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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