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7일의 감정을 기록하려 한다.
2025년 1월 17일의 마무리 시점.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는 밤 11시, 23시가 넘었다. 이제 곧 1월 18일이 온다. 시간은 정말 위대하다.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 우리는 그 위대한 자연 속에 살고 있다. 오늘 하루도 별 탈 없이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문득 오늘 메타인지에 대해 생각을 했다. 나 자신과 솔직한 대화를 하고 싶어서였다.
내가 생각했을 때 메타인지란 솔직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수 있는 그 제반의 능력이라고 생각했다. 보통 자신을 평가할 때 긍정적인 면도 평가하지만 부정적인 면이 더 부각되기 마련이다. 보통 사람들은 부정적인 소식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그런 내용이 소문이 금방 퍼지듯 메타인지는 자신의 잘못을 깔끔히 인정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발전하는 능력이라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메타인지의 정의를 찾아봤다. 메타인지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과정에서 자신을 모니터링하고 조절하는 사고 과정이다. '인지에 대한 인지', '생각에 대한 생각'이라고 불리며 상위인지, 초인지라고도 한다. 내 생각에는 스스로를 통제하는 능력이라고 생각되고 그것의 연장선으로 자신의 잘못, 부끄러움을 인정하고 발전하는 능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 맥락과 결이 비슷하다고 생각하여 이쯤에서 메타인지의 정의와 나의 생각에 차이점에 대한 내용은 별로 없다고 생각하여 넘어가겠다.
요새 부업으로 배민 1과 쿠팡이츠 파트너스를 하고 있다. 시간당 평균 12,000원 정도 버는 것 같다. 그래서 10시간을 하면 12만 원 이상을 번다. 시간당 4건을 하고 한 건당 날씨가 좋을 때 평균 3,000원 정도 한다.
날씨가 좋지 않을 때 또는 오늘이나 1주 전처럼 추울 때, 즉 배달하기 힘든 날씨에는 가격이 1,000원 이상 상승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당 16,000원에서 20,000원 이상 벌 때도 있다.
오늘은 배민 1 미션을 성공하여 18,000원을 더 벌었다. 7시부터 9시 15분까지 45,000원을 벌었다. 배달하는 도중에 차질이 몇 번 있었으나 미션 클리어 하는 데 있어서는 방해가 되지 않았다.
6건 정도 배달하고 나서 왠지 너무 우울했다. 눈물이 날 것 같이 슬펐다. '내가 왜 이러고 살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곰곰이 생각해 봤다. 요새 잠을 너무 못 잤다. 잠을 제대로 못 잔 지 오래되었다. 집에는 아이들이 있고 이것저것 하다 보면 11시에서 12시 사이가 되고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 노트북을 켜 이렇게 글을 쓰다 보면 시간은 1시 또는 2시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6시에서 6시 20분 사이에는 반드시 잠에서 깨야만 한다. 회사까지 1시간 10분이 걸리기 때문이다. 조금만 늦으면 회사 입구에 다다랐을 때 여지없이 막혀서 출근하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 보통 5시 간자고 너무 피곤해서 12시 정도에 누울 때에는 6시간 정도 잔다. 그런데 6시간을 잘 때는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자는데 보통 잠을 청하면 1, 2분 내에 곯아떨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요새 먹고 싶은 것을 좀 참았다. 햄버거가 먹고 싶었는데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계속해서 참고 먹지 않았다. 그럴 바에는 라면이나 먹자는 생각으로 항상 이렇게 돈을 아꼈다.
잠도 못 자고 먹고 싶은 것도 참고하다 보니, 사람이 본능적인 것을 하지 않으니 확실히 부정적인 생각과 기운이 퍼지는 느낌이다. 그러니 아까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게다가 회사에서도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 평소때 하던 행동을 이번에는 하지 않은 사람이 있어 말을 걸어보았는데 반응이 예전 같지 않아 좀 적지 않게 놀랐다. 작은 해프닝이다. 몸이 이러니 그런 해프닝에 나 역시 반응을 한다.
이번 주는 확실히 회사일에 굉장히 집중을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더 집중을 했다. 성과는 있는 것 같다. 다음 주에 중요한 일정이 있어서 그렇다. 계속 집중을 해서 할 일을 찾다 보니 안 한 것이 너무 많이 보였다. 월요일에 좀 일찍 들어가서 마무리를 지을 생각이다.
다행히 아픈 곳이 없다. 운동을 23년 5월부터 꾸준히 했다. 일주일에 최소 3회, 평균 3.5회, 많을 때는 5회, 1회당 1시간에서 1시간 반정도 했다. 그러다 보니 몸이 아프거나 특별히 힘들지는 않다. 정말 다행이다.
몸이라도 건강해서 정말 다행이다. 이런 조그만 것에 감사해하고 있다.
이런 우울감이 확 올라오니까 사람들이 잠을 충분히 자라고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건강관리 정말 유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제 40대 중반이 되었다. 또래 중에 몸이 쑤시고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다행히 나는 그렇지 않다. 정말 다행이다.
이렇게 기록을 해보니 내가 왜 우울한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었다. 보통 사람은 부정적인 것에 더 민감히 반응을 한다고 한다. 이 기운을 여기서 멈추도록 스스로 노력을 하려 한다.
우울하더라도 나의 삶이고 이것 역시 먼 미래 또는 가까운 미래 돌아보면 감사의 기억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