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돈 버는 것에 대해 연구한다.

브런치는 내 이야기를 할 수가 있다. 넉넉하고 싶은 나만의 이유가 있다.

by 메이저 에쓰

나는 항상 돈 버는 것에 대해 연구한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부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는 22년 12월이었다. 거짓말같이 한 순간에 직장에서 쫓겨났다. 직장에서 부하가 나에게 무례하게 하면서 시작이 된 상황이었지만 결론적으로 나만 쫓겨났다. 어떻게 쫓겨났냐고?

간단하게 얘기해서 징계위원회를 통해서 나는 중징계를 받고 한 번에 쫓겨났다. 내란 정도는 일으켜야 중징계를 받을 줄 알았는데, 적어도 성추행이나 아니면 돈을 많이 횡령을 해야 중징계를 받는 줄 알았는데.

억울해하는 나를 보기 싫다고 쫓아내는 중징계를 주다니. 내가 그 처지가 되었다. 공무원인데 이렇게 한 순간에 쫓겨날 수 있나 할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아직까지 나는 내 나이가 아직 젊어서 그럴 수 있겠지만(40대 중반이지만 여전히 나는 젊다고 생각한다.) 누가 들었을 때 일반적이고 피곤한 주장이겠거니 할 수 있겠지만, 내가 잘못한 것도 별로 없었다. 진짜 완벽히 쫓겨났다.

참 웃긴 세상이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고 설명을 하자니 너무 길어 여기까지 요약을 하자면 나는 정말 한 순간에 쫓겨났다. 쫓겨나는 시간은 약 13일 정도였으니 벼락처럼 쫓겨났다. 참고로 복귀하는 데는 약 3달이 소요되었다. 원래 자르고 쫓아내는 건, 한순간이고 절차를 통해 복귀하는 데는 최소 몇 배 아니면 영영 돌아갈 수도 있다. 세상은 그런 것이다.


이때 난 깨달았다. 난 반드시 성공을 해야겠다고. 그리고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고 말이다.

그때부터 성공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성공했다고 하면 부자가 되는 것이다. 꼭 부자가 되어야 성공했다고 할 수겠겠냐고 의문을 품을 수 있지만 내가 말하는 것은 통상적인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군생활을 하면서 넉넉하게 살지 못했다. 특히 나 같은 경우는 이사를 적잖게 했고 그것으로 인하여 외벌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 아내가 출산을 했고 자연스럽게 경력이 단절이 되어버렸다. 그 상황에 아내가 낯선 지역에서 직장을 쉽게 구하기도 힘들었다. 애를 돌봐야 하는데 어떻게 일을 하겠는가. 이사를 할 수밖에 없는 군인의 숙명에서 그들의 아내들은 직장을 구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외벌이로 어떻게 구멍을 메꾸면서 살았지만 빚은 점점 늘어갔다. 내가 해고되고 어렵사리 다시 들어가서 정신을 차려보니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업무에 치여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았고 그 세월이 훌쩍 10년 그리고 15년이 지나있었다. 이제 정신 차려보니 얼마 남지 않은 시기까지 왔다.

다른 직장도 비슷하겠지만 이곳 역시 빡빡하다. 미래를 구상하게끔 사람을 놔두지 않는다. 매일을 지내다 보면 미래를 생각할 여유가 없고 그런 생각조차 하기 분위기이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없다. 그러다 보니 넉넉함은 다른 사람들 이야기이다.


사람을 관찰하다 보면 과거에 어떻게 지냈는지 알 수가 있고 그것이 모여 현재를 대변한다.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를 과거를 생각해 보면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줏대 없이 이 리치이고 저리 치이고 그런 모습이 싫어 가끔 강단 있는 모습을 보이면 그걸 싫어하는 상급자들에게 어김없이 지적을 받았고 결국에는 쫓겨나기까지 했다.

아직까지 이 조직에 20년 넘게 있었지만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다. 배운 대로 했는데 왜 바보같이 그렇게 하느냐라고 얘기를 듣는 꼴이다. 일명 총대를 메는 행동을 가끔 하긴 했다. 윗사람 하고 생각이 다르면 그 다른 이유를 알고 싶었다. 내 생각도 맞는 면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 모습을 참 싫어한 거 같았다. 그 대답이 다른 사람에게 질문했을 때 많이 맞지 않다면 불의라고 생각을 했고 거기에 상당히 맞섰다. 그 모습을 유독 모두들 싫어했다.

난 그저 순수한 마음이었는데 내가 틀렸다면 인정하고 죄송하다고 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왜 하라는 대로 안 하고 말이 많냐는 소리를 들었다. 항상 그런 모습을 보인 건 아니었다. 다수가 이행하기 어려운 일이 아니었고 옳은 지시였다. 다만 몇 개의 일이다.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런 일이 있을 것이고 그럴 때는 해결을 해야 되지 않겠나 싶었지만 '넌 왜 그러냐'라는 말에 나는 수그렸고 지금은 더더욱 그러려고 하고 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내가 떠나야 할 때다. 어차피 나이도 찼고 떠나야만 하는 시기이다. 이 조직에서 배운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면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더 독하게 성공해야겠다는 마인드를 얻었고 수많은 이상한 사람들을 접하면서 아이러니하게 사람 보는 눈을 키웠다. 오시범, 즉 허튼짓을 수없이 보면서 저렇게 하면 안 되겠다는 간접경험을 진짜 수없이 했다. 그건 안타깝게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진짜 아이러니하다.

세상에는 양면성이 있다. 나쁜 일이 전부 나쁜 일이 아니다. 뒤집어서 보면 좋은 일도 몇 개가 있고 그것을 경험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버티고 있다.


아마 모든 직장인들이 그런 생각을 할 것이고 나와 비슷한 처지일 것이다. 이런 곳에 탈출을 하려면 넉넉해져야 하고 돈을 벌어야 하지 않겠는가 싶다.

게다가 이렇게 쪼들리면서 사니 마음 역시 쪼들리는 것이 너무나도 싫다. 부하들 그리고 하급자들에게 커피를 시원한 마음에 사주고 싶어도 통장을 보면 들었던 카드를 살짝 내려놓은 부끄러운 때가 있다. 스스로 그런 모습을 생각하면 참 나 역시도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라는 말이 진하게 든다. 여전히 내 마음속은 추운 겨울 속에 있는 것 같아 아쉽다. 거기를 서서히 벗어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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