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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niciel May 14. 2024

신비를 찬양하며

유로파를 위한 시


광활하고 새까만 밤 하늘 아래

우리는 알고 있는 행성들을 가리키며

별들에게 우리의 소원을 걸어두지


지구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우주를 보여주는 절대 틀리지 않는 책이 된다네 

그래도 여전히 우리 하늘 아래 미스터리가 남아있지


고래의 노래 그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에서

그의 부름을 노래하는 새

우리는 끊임없는 경이로 찬 생명체

아름다움에 대해서

잎과 꽃에 대해서

슬픔과 즐거움에 대해서

해와 그림자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는 존재라네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건

어둠도 우주의 차가운 거리감도 아니라네

바로 한방울의 빗방울

물 한 모금

각각의 물줄기

각각의 맥박

각각의 핏줄


오, 두번째 달이여

우리도 우리를 부르는 광대한 바다로 만들어졌다네

우리도 경이로움과 위대함

평범한 사랑들

보이지 않는 작은 세계

그리고 어둠 속에서 부르짖는 욕망으로 만들어졌다네



-에이다 리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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