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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성 Apr 06. 2020

유튜브 조회수를 위해 놓치면 안 될 알고리즘의 비밀

유튜브 마케팅

당신이 올린 유튜브 동영상에 잠 못 이루고 항상 조회수 걱정에 시달리는가? 그렇다면 첫 번째로 들여다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유튜브 알고리즘이다.

닐 모한, 유튜브 CPO(Chief Producet Officer)

유튜브의 CPO(Chief Product Officer) 닐 모한은 '유튜브 사용자의 시청시간 중 70%은 AI가 추천해 준 알고리즘의 결과'라고 한다. 또한 알고리즘에 영향을 받은 모바일 시청자들의 평균 사용 지속시간은 60분에 달한다고 한다. 알고리즘이 시청자가 보고 싶어 하는 콘텐츠를 눈 앞에 바로 띄워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유튜브 알고리즘이 시청자의 행동에 주는 결과가 지대한데, 아직까지 영상 만드는 것 자체에만 신경 쓰는 기업이 너무 많다. 어떤 키워드를 넣어야 좋은 메타데이터인지, 어떻게 call-to-action의 연쇄작용을 불러일으켜야 하는지, 이제는 성공적인 유튜브 마케팅 전략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AI는 당신이 뭘 보고 싶어 하는지 알고 있다.


유튜브 알고리즘의 비밀


유튜브의 알고리즘의 목적은 두 가지다. (1)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영상을 찾는 것을 도와주고, (2) 시청자들이 장기간 인게이지먼트를 지속하여 만족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모든 행동을 분석한다. 그중 유튜브가 공개한 항목은 8가지이다. (당연히 유튜브는 본사 AI의 머신러닝 구조는 공개하지 않는다.)


(1) 대중이 보는지:

유튜브는 2005년 설립부터 2012년까지 오직 조회수로만 동영상을 나열했다. 이는 낚시성 동영상과 유해 동영상의 노출되기에 최적의 시스템이었다.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유튜브는 새로운 항목들을 알고리즘에 추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사람들이 영상의 썸네일을 클릭해서 들어오는지는 알고리즘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다. 


(2) 시청 지속시간과 이탈률

2012년부터 영상을 얼마나 오래 보는 지의 여부가 유튜브 알고리즘의 항목에 추가되었다. 이는 영상 제작자로 하여금 긴 영상을 올려야 한다는 압박감을 주게 되었다. 러닝타임이 긴 영상을 만들게 되면 영상을 자주 올리기 힘들며, 좋은 퀄리티의 영상을 제작하는데도 부담이 된다. 유튜브는 시청 지속시간을 항목에 넣음으로써 알고리즘은 양과 질을 모두 잡는 콘텐츠만 추천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물론 짧은 동영상을 여러 번 보는 것도 시청 시간 자체를 증가시킬 순 있다. 맹점은 조회수는 한 동영상을 다시 봐도 카운트되지만, 너무 많이 중복되면 조회수도 시청 누적시간도 카운트되지 않는다. 중첩되는 조회수가 몇 회까지인지 유튜브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4~5회로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3) 얼마나 빨리 영상의 인기가 높아지는지

쉽게 말하면, 조회수가 얼마나 빨리 성장하는지가 중요하다. 이를 조회수의 스노볼 효과라 부른다. 높은 조회수는 더 높은 조회수를 부르는 것이다. 그래서 영상 제작자들은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업로드한 영상의 조회수가 언제 급격하게 증가하는지 도표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시기가 지금이라면 맞추어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도 있고, 그 시기가 지났다면 앞으로 해당 시간, 해당 요일에 영상을 업로드할 수도 있는 것이다.

스노볼 효과는 빚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 알고리즘에도 적용되는 무시무시한 효과다.


(4) 최신 비디오인지

최신 비디오는 조회수가 빠르게 성장할 확률이 높다. 게다가 최신 비디오는 채널을 개설한 지 얼마 안 된 제작자들이 유일하게 기존 제작자와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요소이다. 조회수, 시청 지속시간에서는 기존 성공한 채널들과 경쟁할 수 없지만, 같은 이슈를 더 빠르게 올린다면 최신 채널이 알고리즘에 잠시나마 우위에 서있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유튜브 업로드 시기를 항상 최적화해야 한다. 당신의 코미디 영상이 새벽 2시에 완성되었다고 그 시간에 바로 업로드한다면, 당신은 영상이 알고리즘에 의해 추천될 골든타임을 놓치고 마는 것이다.


(5) 해당 유튜브 채널이 자주 영상을 올리는지

유튜브 채널이 성실하게 계속 유튜브를 업로드한다면, 알고리즘에 추천될 확률도 높아진다. 유튜브가 공식적으로 1인 크리에이터에게 추천하는 영상 개수는 1주일에 2~3개이다. 매일 한 개씩 퀄리티 있는 영상을 올리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인 제안을 하는 것이다. 만약 기업 유튜브라면 그 영상이 구독자에게 어뷰징으로 느껴지지 않는 선에서 자주 올리는 것이 좋다. 만약 어떠한 의류회사에서 이번 시즌에 10가지 새로운 제품이 나왔다고 하루에 10개의 광고를 올린다고 생각해보자. 구독자는 자신의 구독 페이지에 10개나 올라와 있는 광고를 어뷰징으로 느끼고 구독 취소를 누를 것이고, 알고리즘은 해당 채널을 시청자에게 다시는 이 채널을 추천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6) 시청자가 해당 유튜브 채널에 오래 머무는지

시청 지속시간뿐만 아니라 세션 지속시간도 중요하다. 고맙게도 유튜브는 세션 지속시간을 늘려줄 추천 동영상, 재생목록, 최종 화면, 카드시스템 등을 적용하고 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시청자를 오래 붙들어 놓고 싶다면 이러한 유튜브 내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유튜브에 충분한 양의 콘텐츠가 업로드되어있어야 할 것이다.


(7) 시청자 인게이지먼트 - 좋아요, 싫어요, 공유 등

유튜브 시청이 인게이지먼트까지 이어지는 비율은 평균적으로 약 1~2%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만약 영상 조회수가 10만 부라면 좋아요는 1000개 정도가 일반적이다. 싫어요는 극단적으로 많지 않는다면 보편적 알고리즘에는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유튜브의 공식 입장이다. 이는 뉴스 영상 등을 위해서인데, 어떤 사안에 찬성과 반대가 갈려, 싫어요가 해당 영상에 많다고 해도 그 영상을 질 나쁜 영상으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청자의 인게이지먼트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영상 내에서 구독, 좋아요 등을 요구하는 것이 가장 필수적이며 쉬운 방법이다. 


인게이지먼트를 결정하는 본질은 콘텐츠의 퀄리티지만, 영상 내에서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을 외치며 편법을 써보자!


(8) 관심 없어요 버튼을 누르는지

이는 유일하게 영상에 들어오기 전부터 판가름 나는 요소이다. 시청자가 해당 썸네일을 보고, 옆에 버튼을 눌러 '관심 없어요'를 누르는 순간 당신은 해당 시청자의 알고리즘에서 당분간 아웃이다. 따라서 당신의 썸네일이 오로지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서 너무 자극적이거나 일부 시청자에게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재고해야 한다. 


2016년 구글이 공식 발표한 유튜브 알고리즘의 딥 러닝 시스템. 이 외에도 많은 기술적 영역이 있다. 



유튜브 알고리즘의 상세한 부분은 분명 베일에 쌓여있다. 구글에 다닌다고 해도 딥러닝 엔지니어가 아니라면 알 수 없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유튜브에서 마케팅을 하고 싶다면, 공개되어있는 정보라도 충분히 분석하고 이해하여 적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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