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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성 Apr 12. 2020

본능적으로 끌리는 유튜브 썸네일의 비밀

유튜브 마케팅

유명한 속담이 있다.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 표지를 보고 책을 판단하지 말라는 뜻이다. 책과 달리, 유튜브는 썸네일만 보고 콘텐츠를 판단해야 하는 플랫폼이다. 현명한 썸네일 선택이 영상의 조회수를 좌우한다.


썸네일은 영상을 한눈에 표현해주는 작은 이미지다. 하지만 짧게는 몇십 초, 길게는 몇 시간짜리 영상을 단 한 장의 이미지로 표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썸네일이 조회수를 결정짓는 궁극적인 요소라는 것을 안다면 그 이미지 한 장을 결정하기는 더 어렵다. 구독자가 유튜브를 클릭하기 위해서 거치는 것은 크게 1) 썸네일 2) 제목 텍스트 3) 검색했을 시 나오는 내용 텍스트, 이 3가지가 전부이다. 그중 썸네일은 가장 시각적인 요소이다. 즉 유튜브 영상의 CTR(클릭률)은 곧 썸네일의 매력도가 결정짓는다.


PC Chrome으로 본 유튜브 메인 페이지

유튜브 전체 동영상 중 절반의 CTR(클릭률)은 약 2~10%이다. 통계에 따르면, 영상이 10만 명에게 노출될 시 약 2000회~1만 회 정도의 조회수가 예상된다.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가장 적은 CTR을 가진 콘텐츠는 뉴스 및 시사로, 약 2% 대였다. 그 외 정보와 재미요소를 가진 콘텐츠는 약 4%, 인지도 있는 연예인 등이 나올 경우 6%, 팬층이 확고한 크리에이터 등의 콘텐츠는 8~10%까지 올라가는 것을 보았다. 


지금 당장 유튜브 분석 탭에 들어가 CTR을 확인해보라. 현재 썸네일이 좋은 썸네일인지 판별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조회수가 아직 적은 영상의 경우(1천 회 이하) 영상의 노출 횟수 자체가 적어 CTR이 비교적 높게 책정될 수 있다. 조회수를 충분히 누적한 후 CTR을 분석하는 것을 추천한다. 


본론으로 돌아가, 만약 당신이 분명 자신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데 CTR이 평균보다 낮다면, 지금까지의 낮은 조회수의 탓을 콘텐츠가 아닌 매력 없는 썸네일에 돌려라. 


노동요와 아무 관련 없어 보이지만 너무 클릭하고 싶은 썸네일



본능적으로 끌리는 유튜브 썸네일 TIP 3


TIP 1. 모바일에서 확인하기

유튜브 썸네일을 만들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이미지가 모바일에서 잘 보이는가?이다. 유튜브 사용자의 70%는 모바일로 영상을 시청한다. 썸네일을 27인치 모니터로 만들고, 5인치짜리 핸드폰에서 볼 때 가독성이 안 좋다고 투덜대지 말라. 앞으로의 기술에도 나오겠지만 유튜브 콘텐츠의 가장 중요한 점은 모바일 최적화다. 유튜브 프리뷰(썸네일에 3초 이상 멈출 시 영상이 자동 재생되는 기능)도 10초 이상 볼 시 조회수로 카운트된다. 썸네일을 클릭하여 들어가지 않고 1.5배는 작은 사이즈의 유튜브 피드에서도 시청하는 게 요즘 시청자다. 모바일과 같은 작은 화면에서 눈에 띄려면 아래의 방법을 참고하라.


- 메인 이미지를 설정하고 눈에 띄는 곳에 크게 배치하라

- 부가 이미지나 배경은 최소화하라

- 텍스트는 짧고 간결하게 써라

- 유튜브의 화이트 테마/블랙 테마에서 모두 눈에 띌 컬러를 설정하라

위 4가지 조건을 충족한 썸네일의 예시


TIP 2. 낚시성 썸네일은 실패

낚시성 썸네일을 만들면 단기적으로 CTR이 오를 수 있다. 영상에 0.1초 등장하는 연예인을 썸네일에 내세운다면 유입이 늘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썸네일에 나오는 연예인만 보고 싶었던 시청자는 최소한의 시간만 보고 페이지를 나간다. 시청 지속시간이 짧아지고 이탈률이 높아진다. 사용자가 10초 이하로 시청했다면, 조회수로 카운트도 안된다. 따라서 유튜브 알고리즘은 이 영상을 사용자에게 추천하지 않게 된다. 아무리 매력적인 썸네일을 가졌어도 알고리즘이 영상을 노출하지 않는다면, 결국 절대적인 조회수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솔직한 썸네일로 승부하라


TIP 3. 메인 테마를 잡아라

당신의 채널의 팬을 더 쉽게 형성하고 싶다면 이는 정말 중요하다. 썸네일에 같은 테두리를 넣든, 메인 컬러를 잡든 어떤 방법이든 좋다. 전체 썸네일에 통일성을 주거나, 적어도 시리즈로 이어지는 콘텐츠에는 꼭 연속성이 보이게 썸네일을 디자인하라. 시청자는 하루에도 수백 개의 썸네일을 손가락질 한 번으로 스쳐 지나간다. 당신이 아무리 썸네일 상단에 채널 로고를 넣고, 제목에 [1화] [2화]를 넣어도 이는 썸네일만큼 눈에 확 띄는 요소는 아니다. 통일성 있는 썸네일을 만들면, 시청자들은 쉽게 비슷한 콘텐츠임을 알고 유입될 수 있다. 

같은 컬러의 테두리를 넣고, '레고' 특집에는 레고 로고를 추가했다.


본 글에서 서술한 팁들은 모든 채널에 적용되는 팁이다. 당장 구글에 '유튜브 썸네일 만드는 법'만 검색해도 '화살표를 넣어라, 어떤 폰트를 써라' 등의 행동지침이 난무하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팁은 아니다. 이 팁 3가지를 우선적으로 적용해보고, 그 외 팁들은 자신의 채널에 맞게 베리에이션 하는 것이 좋다. 당장 포토샵으로 달려가서 이 팁을 적용한 후, 상승된 CTR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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