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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나온 시간들 Dec 02. 2023

12월

올 12월은 다른 해와는 많이 다를지도 모릅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라도

감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건 아마 나의 오만일 수도

착각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감당 못할 일은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소중한 사랑을 모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마음이 전부라는 말도 있습니다

어쩌면 그 말이 틀릴지도 모릅니다

단순히 누군가 한 말이 

많은 사람이 옳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어느 것이 옳고 옳지 않다 주장하는 것은

어쩌면 철없는 아이들의 사치일지도 모릅니다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도 쉽지도 않기에

누군가의 얘기에 무조건 긍정하지는 않겠습니다

많은 것을 잃지 않는 12월이기를 희망해 봅니다

얻는 것은 없을지라도 잃는 것은 두렵습니다

가질 수 있는 것이 그리 많지 않기에

가지고 있는 것이나마 지키고 싶을 뿐입니다

뿌연 안갯속에서 보이지 않는 것들이

그나마 아직은 사라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위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

바라는 것이 없기에 

그저 조용히 지켜볼 뿐입니다

어디선가 들리는 피아노 소리가

12월을 다시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https://youtu.be/-najtZwvX-E?si=aquP32kw6_YLs8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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