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by
지나온 시간들
Oct 1. 2021
아래로
그를 건네주고 싶었다.
강물은 너무나 깊고 넓었다.
주위엔 조각배 하나도 없었고
돌아갈 길도 없었다.
그곳에 머물게
할 수가 없었다.
더 이상 그곳에
있는 걸 볼 수도 없었다.
나를 모두 내주었다.
나를 밟고 갈 수 있도록
나의 모든 것을 주었다.
이제 그는 그곳에 없다.
새로운 세계, 밝은 세계에
그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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