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by 지나온 시간들

그를 건네주고 싶었다.

강물은 너무나 깊고 넓었다.


주위엔 조각배 하나도 없었고

돌아갈 길도 없었다.


그곳에 머물게 할 수가 없었다.

더 이상 그곳에 있는 걸 볼 수도 없었다.


나를 모두 내주었다.

나를 밟고 갈 수 있도록

나의 모든 것을 주었다.


이제 그는 그곳에 없다.


새로운 세계, 밝은 세계에

그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