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오닐은 1988년 뉴욕에서 배우의 아들로 태어났다. 오닐을 낳을 때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사이가 좋지 않았고 오닐을 낳을 때의 산고를 잊기 위해 시작한 마약으로 인해 그의 어머니는 마약 중독자가 된다. 어머니의 마약 중독은 자신으로 인한 것으로 생각했던 오닐은 젊은 날 많은 방황을 한다. 프린스턴 대학을 다니다 방황으로 인해 중퇴하였고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로 돌아다니며 젊은 시절을 보냈다.
그가 24살 되던 해 결핵에 걸려 요양원에 입원하게 된다. 죽음을 눈앞에서 경험한 그는 요양원에서 보낸 15개월이 지나고 나서 방황을 끝내고 작가의 길로 들어선다. 60여 편의 희곡을 썼고, 4번의 퓰리처상과 1936년 노벨 문학상을 받는다.
유진 오닐의 <느릅나무 밑의 욕망>은 인간의 절제를 모르는 탐욕의 끝은 파멸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이이프레임은 일밖에 모르는 고집 센 노인이었다. 강한 성격과 많은 욕심으로 커다란 재산을 모았고 농장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 억센 성격으로 인해 아내 두 명을 잃었다. 첫 번째 부인으로부터 얻은 두 아들과 두 번째 부인에게서 얻은 아들 이븐이 있었다. 그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 번째 부인을 얻는다. 그가 세 번째 부인을 얻으면 재산을 상속받을 수 없을 거라 생각한 위의 두 아들은 농장을 떠나 캘리포니아의 금광으로 향한다. 하지만 이븐은 자신의 아버지의 모든 재산을 물려받기 위해 새로 오는 계모와 경쟁하기로 한다.
이이프레임은 얻은 세 번째 부인은 자식뻘 되는 젊고 여인 애비였다. 애비 또한 욕심이 많아 농장을 차지할 욕심으로 늙은 이이프레임과 결혼을 한 것이었다. 이를 위해 애비는 젊은 이븐을 유혹한다. 애비는 목적을 가지고 이븐에게 접근했지만 애비는 젊은 이븐을 사랑하게 된다. 결국 애비는 아들을 낳는데 이븐의 자식이었다. 하지만 이이프레임은 애비가 낳은 아들이 자신의 아들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재산을 새로 얻은 아기에게 주겠다고 공언한다. 하지만 그 아기가 이븐의 자식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이븐은 애비가 자신에게 접근한 것은 사랑이 아닌 재산 때문이었다고 생각하고 떠나려 한다. 이에 애비는 이븐을 사랑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이 낳은 아기를 스스로 살해하고 만다. 이에 이븐은 자신의 아기가 죽은 것에 분노해 애비를 경찰에 고발하지만 애비가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했다는 것을 알고 함께 벌을 받기 위해 형무소로 간다. 모든 사람이 떠난 농장엔 이이프레임 혼자만이 쓸쓸히 남게 된다.
젊은 여자를 부인으로 얻으려 했던 이이프레임, 재산만을 바라보고 결혼한 애비, 아버지의 상속을 차지하려던 이븐, 애비와 이븐의 어긋한 성적 욕망, 그 욕망을 지키기 위해 아기까지 살해하고 마는 인간의 타락, 결국 인간의 이기적인 탐욕의 끝은 모든 것을 파멸로 이끌고 말았던 것이다. 가족은 해체되고 삶은 그렇게 끝나 버리고 말았다.
인간의 욕망은 그래서 무섭다.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자신마저 파괴해 버리게 된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많은 것을 얻으려다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 성숙한 사람일수록 그 욕망을 내려놓을 줄 알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