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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은 어떻게 생기는 걸까?

by 지나온 시간들

일 년 동안에 평균 강우량이 250mm보다 적게 비가 내리는 지역에는 식물이 적거나 없게 되어 이러한 곳을 사막이라고 말한다. 사막은 지구의 극지방을 제외한 지구 표면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구 전체를 볼 때 결코 작은 면적이 아니다.


사하라 사막의 경우 그 면적은 무려 860만 제곱킬로미터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남한 면적의 86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길이로 따진다면 이집트의 나일강에서 시작해서 북아프리카 서쪽 끝까지 동서 길이가 약 5,600km에 이른다. 서울·부산 거리의 12배가 넘는 거리이다.


미국에서 모하비 사막을 자동차를 타고 직접 건너본 적이 있는데 반나절 정도가 더 걸렸던 기억이 난다. 모하비 사막의 면적도 약 4만 제곱킬로미터에 해당하기에 남한의 절반에 가깝다. 모하비 사막은 캘리포니아 남동부, 네바다, 애리조나, 유타에 걸쳐 퍼져 있다. 옛날 이 근처에 살고 있었던 인디언들이 바로 모하비 인디언이다.


자동차를 타고 가다 중간에 기름을 넣으려 주유소를 들렀는데 대기가 너무 뜨거워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그 당시 기온은 아마 섭씨 45도에 육박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모하비 사막에는 지구 상에서 가장 온도가 높았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지역인 데스 밸리(Death valley)가 있다. 일명 죽음의 계곡으로 길을 잘못 들면 살아서 나오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그렇게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직접 데스 밸리를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그 근처의 프리웨이로 통과를 했는데 온통 주위가 검붉은색이었다. 보통 누런 사막의 색하고는 차원이 다른 색깔이었다. 자동차 앞 보닛을 깨끗이 닦고 달걀을 깨뜨리면 바로 달 걀 프라이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생명체가 살기 힘든 이러한 사막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지구에서 비와 눈은 지표면에 고르게 내리지 않는다. 이것이 결정적이다. 지구에서 가장 비가 많이 오는 곳은 하와이주에 있는 와이알레알레 지역으로 일 년 평균 강우량이 약 12,000mm 정도 된다. 우리나라의 약 10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반면 지구 상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지역도 많다. 페루와 칠레에 걸쳐 있는 아타가마 사막은 10년 동안 한 번도 비나 눈이 오지 않은 기록도 있다.


지구의 모든 에너지원인 태양은 지구의 적도 근처에서 가장 곧게 비추므로 지구 표면 가까이에 있는 공기를 따뜻하게 한다. 이렇게 따뜻해진 공기는 적도 근처에 있는 바다에서 습기를 흡수하고 지구 표면 위로 상승하게 된다. 따뜻한 공기는 주변의 공기보다 밀도가 낮기 때문에 쉽게 상승할 수가 있는 것이다. 상승한 공기는 기압이 낮아짐에 따라 차가워진다. 이렇게 차가워진 따뜻할 때보다 물을 많이 포함할 수 없기 때문에 수증기는 서로 응축하여 비가 되어 내린다. 이로 인해 적도 부근에는 거대한 열대 우림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적도 지방의 상승하는 공기는 습기를 잃어 건조해진 채 높은 고도에서 북쪽과 남쪽으로 움직인다. 공기는 차가워지고 밀도가 높아지면서 북위 30도 남위 30도 위치에서 지구 표면을 향해 가라앉게 된다. 공기는 하강함에 따라 서로 압축되면서 온도가 상승한다. 따뜻해진 공기는 수증기를 더 많이 포함할 수 있게 된다. 그로 인해 땅 표면에 있는 물은 공기 중으로 증발하게 되는 것이다. 하강하는 공기가 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땅 표면은 건조해지고 비는 적게 내릴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지구에서 사막이 형성되는 가장 일반적인 이유이다. 지도를 보면 전 세계의 거대한 사막은 바로 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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