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많은 것들을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군가 오기를 기다리고, 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기다리며, 내가 바라던 일이 이루어지길 기다립니다. 하지만 그렇게 기다리는 것들이 우리에게 전부 오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것은 오지 않습니다. 평생을 기다리며 사는 것은 어쩌면 불행한 인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소식이 언젠가는 오리라 믿었습니다. 오래도록 그 소식만 기다리며 살았습니다. 다른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고 정말 마음 졸이며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 소식은 오지 않았습니다. 이제 남아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오지 않을 소식에 두려움까지 느껴졌습니다. 그토록 기다리기만 했는데 그것이 나에게 오지 않는다면 나의 삶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오랜 시간 기다리기만 했는데, 오지 않을 것을 기다린 것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기다렸던 그 시간은 나에게 어떤 의미였던 것일까요? 나는 왜 그것만을 바라고 기다리며 나의 그 소중한 시간을 허비했던 걸까요? 오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알았더라면 기다리지나 않았을 것을. 그 기다림으로 가득 찬 그동안의 삶은 누가 보상해주는 것일까요?
오지 않을 것은 기다리지 말아야 합니다. 올 것인지 오지 않을 것인지 생각지도 말아야 합니다. 올 것이라면 언젠가는 올 것이고, 오지 않을 것이면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습니다. 나의 삶을 살아가다 그것이 오면 만족하고 오지 않아도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삶은 무언가를 오래도록 기다리기에는 너무나 짧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오지 않는다고 하여 나의 인생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토록 기다리는 것이 오면 너무 기쁠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기다리다가 다른 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어쩌면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기다리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그동안 기다린 것으로 충분하다는 내면의 목소리를 듣기로 하였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을 것은 오지 않는다는 엄연한 현실을 이제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기다리던 것이 나에게 오지 않는다고 해서 나의 삶이 어떻게 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마음을 먹는다면 기다림의 아픔과도 작별할 수 있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