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제안 받다

브런치 작가님께 새로운 제안이 도착했습니다

by 최영인 마음여행자

브런치 작가로 글을 쓰다 보면 독자들의 반응이 궁금할 때가 있다. 내 글이 브런치 메인이나 Daum, 혹은 SNS에 노출될 경우 조회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급상승 하지만 그런 날 보다는 그렇지 않은 날이 더 많기 때문이다


매일매일 글을 쓰는 것도 역부족이고 쓴 글이 모두 브런치나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글쓰기는 외롭고 고독한 작업이다. 특별한 보상도 없고, 힘들고 지난한 작업의 연속이다. 글 쓰는 행위를 진정으로 즐기지 않는다면 꾸준히 글을 쓰는 것이 힘든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플랫폼과 달리 브런치에서는 가끔 반가운 메일이 도착할 때가 있다.


"브런치 작가님께 새로운 제안이 도착했습니다"가 그것이다. 맨 처음 이 메일을 받았을 때는 신기하고 기쁜 마음이 앞섰다. 하지만 제안이 들어왔다고 모두 내게 맞는 건 아니어서 내 쪽에서 거절하기도 하고 한 두 번 메일을 주고받다가 그쪽에서 연락이 끊어지는 경우도 생겼다. 그래서 몇 번의 제안을 받으면서 조금씩 마음을 비우게 되었다


며칠 전 반가운 메일이 도착했을 때도 호기심 외에는 큰 기대는 없었다. 그런데 메일을 열어보니 뜻밖에도 출간제의였다. 두 권의 책을 썼지만 원고 투고는 매번 쉬운 일이 아니다. 원고와 기획서를 준비해서 투고를 한다고 해도 출판사의 오케이를 받기 위해서는 무수한 출판사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 지치거나 포기하거나 둘 중에 선택을 강요받을 때가 태반이다.


제안서.PNG



그런 점에서 출판사에서 먼저 연락을 주니 우선 반가웠다. 메일을 주고받은 뒤 출판사를 직접 방문해서 미팅을 했다. 사무실은 합정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두 분 편집자 분이 반갑게 맞아 주셨다. 출간을 제의하게 된 이유와 책의 컨셉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그동안 내가 쓰고 싶었던 분야의 책이라 흔쾌히 제안을 수락하고 그 자리에서 계약서까지 작성했다.


지금까지의 내 방식은 원고를 모두 완성해서 출판사에 투고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제안은 편집자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컨셉을 잡고 내용에 대해 얘기를 나누어야 하는 방식이다. 기한 내에 원고를 보내야 하고 원고가 마음대로 안 써질 경우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출판사에서 보내준 관심과 새로운 책에 대한 열망이 있으니 수월하게 해 낼 수 있을 거라 자기 최면을 걸어본다.


계약서를 들고 집으로 오는 길, 가을바람이 시원했다.


브런치 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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