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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아이 Feb 03. 2023

[모아이의 쩝쩝학사 EP.08]
포르게타

오겹살의 색다른 변신

안녕 나는 모아이이다.

오늘은 포르게타를 요리해 보았다.


내가 포르게타를 알게 된 것은 육식맨 유튜브 덕분이었다.


https://youtu.be/4nemWJgmZ3s


썸네일만 보아도 당장 해 먹고 싶은 비주얼이다.


게다가 오겹살을 돌돌 말기 때문에 양에 비해 부피가 작은 편이라, 

파티 음식으로 아주 적격이다.


나도 손님들이 집에 오실 때마다 많이 했던 요리이다.

게다가 한국인이라면 응당 좋아할 만한 오겹살에다가 

이색적인 향신료, 게다가 수많은 변화가 가능하기에

누구나 좋아할 음식이다.



재료(6인분 기준)


통오겹살 2.4kg

(정육점에 가서 통오겹살 2kg 달라고 했는데 2.4kg 주었다)

레몬 1개

마늘 15개

펜넬 씨앗

이탈리안 파슬리 100g(깻잎으로 교체 가능)

크러쉬드 레드페퍼

로즈메리

소금



생소한 재료들이 몇몇 있지만 취향에 따라 교체가 가능하다!

이번에는 육식맨 레시피에 따라 이탈리안 파슬리를 넣었지만 

이탈리안 파슬리가 구하기 힘들뿐더러 가격도 좀 나가는데

깻잎으로 바꿔도 괜찮다.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깻잎 넣은 것이 더 맛있었다.





오겹살 2.4kg 준비하였다.

이 정도면 6명이서 배부르게 먹고도 남았다.












포르게타의 성공 비결은 껍질을 잘 말려야 한다.

잘 말려야 껍질이 바삭바삭하게 익는다.

우선 말리기 전에 껍질에 남아있는 털도 제거하고 칼집도 낸다.








껍질에 칼집을 내주었다.

칼집을 내지 않으면 완성했을 때

껍질이 바삭바삭하게 익지 못하고

엄청 딱딱해진다.

나는 1cm 정도 간격으로 칼집을 내주었다.








그리고 소금을 쳐서 1차적으로 껍질에

물기를 빼준다.


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김하준 첫돌 기념 히말라야 솔트를 썼다. 


요리사분들 보면 코셔 솔트 같은 거 많이 쓰시던데

다음에 나도 한번 사봐야겠다.











소금을 뿌리고 한 15분 정도 있으면 

물기가 송골송골 올라온다. 

물기를 닦아준다.








그리고 냉장고에서 넣어서

이틀을 말려주었다.


이틀 뒤에 보아~




이틀 뒤...






이틀 뒤 고기를 꺼내보았다.

껍질이 말라서 색이 짙어졌다.














고기를 손질해 준다.

지방 부분을 최대한 제거하고 뼈도 제거해 준다.
















적당히 손질하였다.











그리고 반으로 잘라서 펼친 뒤, 

지방을 가능한 제거 해 준다.

지방을 제거하지 않으면

먹을 때 좀 느끼하다.


일단 여기서 고기는 세팅준비 완료다.







이제 속재료를 손질할 차례이다.


육식맨 레시피를 보아도 나오는 말인데, 정말 취향 따라 마음대로 넣어도 된다.








우선 마늘 15개를 다져서 넣었다.

















레몬 껍질도 제스트 해서 하나 넣었다.
















마늘 with 레몬


나는 고기와 레몬 제스트가 정말 찰떡궁합이라

생각하는데

싫어하는 사람도 많더라.













펜넬 씨도 넣었다.

익숙한 향은 아니지만

포르게타와 잘 어울리는 향신료이다.


마트에서 저렴하게 구입했다.














마늘 with 레몬 제스트 with 펜넬 씨
















이탈리안 파슬리도 100g 넣었다.

100g에 만 원 정도 하는데,

깻잎 넣는 게 훨씬 합리적이다.


그래도 이탈리안 파슬리를 넣으면

이국적인 향을 느낄 수 있다.












대충 서걱서걱 잘라서 넣었다.



















크러쉬드 레드페퍼


한국인 입맛이라면

이걸 넣어줘야 매콤하게 먹을 수 있다.























로즈메리도 잎만 떼어내서 넣었다.


















비주얼은 흡사 배추 겉절이 같다.















소금 1Ts도 넣었다.


나는 이번에 선물 받은 훈제 소금을 넣어보았다.
















속재료를 모두 스카 스까 해주었다.

벌써부터 엄청난 향들이 코를 찌른다.














속재료를 오겹살 위에 펼쳐준다.












똘똘 말아서 명주실로 꽉 묶어주었다.


고기 묶는 방법이 따로 있긴 있던데, 

나는 내 맘대로 묶었다.













냉장고에 또 하루 재워둔다.


포르게타를 냉장고에 넣으면

냉장고에 향신료 냄새가 진동을 한다.










다음날, 꺼내서

160도에 2시간 50분 오븐에 돌려준다.


그 뒤, 200도에서 껍질 부분에만 기름을 발라주며 짧게 2분 정도씩 돌려주면서 오븐에 구워주면

껍질이 바사바삭하게 익는다. 

잠깐 방심하는 사이에 탈 수도 있으니 

이 순간에는 계속 오븐을 쳐다보고 있어야 한다.







코우슬로와 살사 베르데와 함께 먹었다.


단면을 자르는 순간, 꽁꽁 쌓여있는 온갖 향신료들의 향이 퐉 터진다.

익숙한 돼지고기 부위이면서 이색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살사 베르데를 만들어서 먹었는데 사실 

코리안 소울 소스, 쌈장에 찍어 먹어도 상당히 맛있을 것이다.

코우슬로도 준비했는데 후에 파김치 꺼내서 같이 먹었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지만 

스킬이 막 엄청나게 필요한 음식이 아니라 쉽게 할 수도 있다.


집들이 음식으로 자주 하였던 음식인데 

싫어하시는 분들은 없었다.


집들이 음식으로 적극 추천하는 음식이다.

집에 오븐만 있다면 여러분들도 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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