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것을 해야 한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는 소수 정예반이 있습니다.
1학기 마칠 무렵 담임 선생님과 다른 과목 선생님의 추천이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아이의 생각을 물어봤습니다.
즐겁게 학교를 다니고 있는 와중,
무엇을 더하라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더군요.
(재밌는 건 하면 또 해나갑니다. 아이러니하죠.)
담임선생님께 추천은 감사하지만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학기 중간쯤 다시 추천을 받았습니다.
기억은 정확지 않지만 이런 취지로 제가 말했습니다.
"OO야! 두 번씩이나 추천받았다는 건 너에게도 장점이 있다는 거니까.
어떻게 보면 흔치 않은 기회이니 잘 살려보는 것도 좋지 않겠어?"
아내와 몇 번 대화를 주고받은 끝에 가입 등록서를 작성하고 제출하였습니다.
결국 심사 끝에 합격을 하고 오늘 그 수업을 처음으로 받습니다.
수업받기 며칠 전,
아이는 아내에게 한숨 섞어 걱정스럽게 말하더군요.
"과제도 많고 발표도 하려면 파워포인트로
발표문도 만들어야 한대."
(제 귀에는 하기 싫다는 말로 들렸어요.)
아내는 "미리 걱정하기보다 부딪혀보고
정 아니다 싶으면 안 해도 된다"라고
마음을 진정시켜 주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한 가지를 위해서는
수많은 원치 않은 것을 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비록 하기 싫은 일일지언정,
내가 한 경험은 훗날 내가 하고자 하는 것에 도움이 될 때가 있습니다.
과거 다녔던 회사에 입사하자마자, 각 부서 보고 자리가 있었습니다.
부서에 오피스 활용할 사람이 없어 덥쑥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무슨 용기였는지 그냥 해보겠다고 했던 것이 수년째 이어져
웬만한 문서를 만드는 데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출처: 유 퀴즈 온 더 블록
빌 게이츠는 힘든 일은 오히려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힘들고 궂은일을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말라. 그 일의 다른 이름은 기회다."
저는 단지 점수 좋은 아이가 되는 걸 훤칠 않습니다.
다만 어떤 형태로 다가올지 모르는 것이 나중에 좋은 기회였구나 하고 느꼈으면 합니다.
그렇게 만난 기회가 나를 만들어주기도 하고 미래의 어딘가로 데려다주기도 합니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하기 싫은 99가지를 했을지도 모르니까요.
"나는 싫어가 참 좋다.
학교 가기 싫으면 싫어.
세수하기 싫어도 싫어.
공부하기 싫어도 싫어.
싫어가 없었다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
<김창완,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