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려도 괜찮습니다.

by MOAI


"천천히 삶을 즐겨라.


너무 빨리 달리면 경치만


놓치는 것이 아니다.


어디로 가는지 왜 가는지도 놓치게 된다."


<에디 캔터>








사회 초년생 시절,


배울 것은 많고 갈 길은 멀었는데


빠르게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본능적으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던 모양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우격다짐으로


머릿속에 넣는다고 바로


내 것이 되는 것은 아니에요.



학창 시절 수업내용을 잘 들어도


내가 고민하는 시간을 거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는 것처럼 말이죠.





tortoise-5718543_1280.jpg?type=w773 배울 때는 거북이처럼 느리지만 뚜벅뚜벅 가는 진중함이 필요하다.


초년생 어느 날, 저녁 식사를 하며


일을 가르쳐 주던 있는 선배가


이런 말을 해주었습니다.



"모아이야.


너무 빠르게 하려고 하지 않아도 돼.


어차피 네 것이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거든.


나도 빨리하는 것이 좋아 보였는데,


생각보다 놓치는 게 많더라고."



다시 강조하자면,


단순히 과정만 훑어보기만 했다고 해서


다 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옛말에 "수박 겉핥기"처럼


수박의 겉만 먹었다고, 수박의 맛을


알 수 없죠.



과정을 직접 해보고 느껴보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야 내 것으로


안착이 되니까요.







movie_image.jpg?type=w640_2 F1 더 무비


지난 주말 OTT로


" F1 더 무비"를 다시 시청했습니다.


이 대사가 다시 눈에 들어왔습니다.



"느리면 부드러워지고,


부드러우면 빨라진다.


(slow is smooth, smooth is fast) "



시합을 이기기 위해서는


타이어 교체


시간 단축도 그중 중요한 부분인데,



역설적이게도 서둘러야 빠른 게 아니라


침착함을 유지해야


빠르게 교체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ec47100b26427e03e82ed9ae6e6d430e.jpg 이 말은 해군 특수부대 격언이라고 해요.



이미 초중고를 겪으며 느꼈을 테지만,


어떤 것이든 속도만을 강조하면,


놓치는 것이 적지 않습니다.



산에 올라


같이 온 사람을 경쟁자로 여기면,


빠르게 오르고 내려오긴 해도



주변 풍경에 무엇이 있었는지


제대로 살필 수가 없습니다.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빠르게 일을 마쳤다고 해서


안을 들여다보면 여기저기


빠뜨린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닌걸


볼 수 있어요.



오히려 빠르게 마쳤다면


뒤를 돌아볼 시간이 주어졌을 텐데,


그 점을 간과한 것이죠.



무엇을 배우거나 할 때


느려도 괜찮습니다.



서두르면 침착함을 잃고


실수하고 길을 잃습니다.



그렇지만


느리면 침착하게 되고, 부드러워지고


자신을 단단하게 만듭니다.



느려서 돌아간 것 같지만


결국엔 더 빨리 도착하기도 하니까요.



자신의 삶의 경주에서


상대를 의식하기보다


놓치지 않고 천천히 가는 편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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