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피운
시절인지 모르던 어느 때,
동그라미와 네모가 살았습니다.
언덕에서도 잘 구르던 동그라미는
언제나 둥글둥글하게 친구들과도
사이가 좋았어요.
지켜보던 네모는
각진 모서리가 날카로워
굴러가기도 어려울뿐더러
뾰쪽하고 따갑다면서
스스로 숨어서 사람을 멀리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네모는
각진 부분을 다듬고 동그라미가
되기로 결심해요.
그렇게 동그라미가 된 네모는
사람과 친해질 수 있다며
자랑스러워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사람들은
네모를 찾기 시작했어요.
동그라미만 있는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지 않은 거예요.
네모난 거울
네모난 티브이
네모난 달력
네모난 책
네모난 액자
네모난 지폐
둥근 대로 살 필요는 없어요.
각진 당신의 마음은 여러분의
개성이랍니다.
그 부분을 날카롭게 한다면
자신을 더 드러낼 수 있고,
더 기억하기 쉬워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