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라는 날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
<단테, 이탈리아 시인>
올 3월 아이의 중학교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회사에 연차를 내고 아내와 같이 참석했습니다.
아내에게 전해 듣기로 부모의 참석률이
졸업식보다 높지 않다는 이야기에도
그냥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인생에 단 한 번뿐인 중학교 입학식에
아이의 모습을 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시작을 부모와 같이 한다고 생각하면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주겠다는 이유도
한몫했고요.
인생은 반복되는 것 같아도
그때마다 의미를 다르게 부여합니다.
학생이었던 심정과 부모로 지켜보는 건
또 다른 감정을 경험하는 겁니다.
저와 아내도 중학교를 입학해 봤지만,
부모로서는 처음이니까요.
앞으로 아이에게는 처음인 것들이
차례대로 그려져 나갑니다.
조금이라도 함께 할 수 있을 때
함께 마음에 담으면 좋은 추억거리로
남게 될 거고요.
한 번뿐인 삶,
순간을 놓치면 돌아오지 않는 것이 인생입니다.
기회가 여러 번 오는 것 같아도
그것을 파악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잡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죠.
하물며 눈에 보이는 좋은 순간 앞두고도
함께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그것만큼 안타까운 일이 없을 겁니다.
그 감정을 다시 느끼기도 어렵고,
다시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저는 행복이 미루고 미루어서 쌓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혹자가 말하는 것처럼,
한 번 크게 웃는 사람보다
여러 번 자주 웃는 사람이
잘 산 인생이라고 하잖아요.
순간을 잘 살고, 웃고, 지내면
그것만큼 행복한 게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기도,
처음이자 마지막 날이라고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똑같이 보냈던 하루보다
무엇을 경험하고 추억했던 하루는
잔상이 오래도록 남았습니다.
그런 기억과 추억 하나하나가 삶 속에서
함께라는 단어로 숨 쉬게 만들어 주니까요.
인생에 단 한 번뿐인 경험들을
나중이라는 말로 지나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늘 새로움을 경험하는 건 소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