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옥의 바닥과 벽 단열작업 중이다. 어설픈 목수. 라이방과 툴벨트 멋지게 걸친 솜씨 좋은 목수이고 싶지만 현실은 담다디. 새해가 오기 전에 작업을 마칠 수 있으려나... 전동드릴이 고장 나고, 연이어 원형톱이 고장 나고 구옥의 구석구석은 직각도 수평도 안 맞아... 난감한 상황의 연속.
고라스형 이 집구석 직각이 왜 이래!
재작년 여름에 두더지 잡던 기억. 끔찍한 살생을 아무렇지 않게 저질렀지. 선홍의 핏빛이 아직 눈에 어른거려. 마당에서 성가신 두더지들은 사라졌지만, 작은 죄책감은 아직 남아있었네.
우리는 미류나무를 좋아해. 강가의 많은 미류나무들이 베어져 사라진 것을 무척 아쉬워하지. 사라지는 이유를 몰라라 했었는데, 외래종이고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이유로 삭제하고 있단다. 강변 풍경이 많이 달라져 버렸지. 삭제의 이유가 잘 납득이 안 돼. 미류는 버들류자를 써서 '아름다운 버드나무'라는 뜻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