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태도가 만드는 변화

by 모아키키 정세복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 같은 사건이라도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스트레스와 짜증으로 이어지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예상치 못한 배움과 기회가 된다. 이는 단순한 낙관주의가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어제 있었던 일이다.

토요일 아침, 나는 블로그 글을 작성한 후 오랜만에 집 근처 목욕탕에 가려 했다.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 어딘가에서 쉭쉭거리는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확인해 보니 싱크대 아래 작은 수도 배관이 터져 물이 흘러넘치고 있었다. 밤새 영하 10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면서 배관이 얼어 있었던 것이다. 물은 대문을 지나 집 앞 공터까지 흘러가고 있었다.


솔직히 짜증이 났다. 목욕탕을 가려고 나서는 길이었고, 이런 돌발 상황이 내 계획을 방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수도 계량기를 잠그고, 일단 목욕을 다녀온 후 해결하기로 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나니 마음도 차분해졌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직접 수리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철물점에 들러 필요한 부품과 공구를 사 왔고, 수리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비용은 1만 2천 원, 걸린 시간은 30분도 채 되지 않았다.


수리를 마치고 다시 외출을 했다가 돌아오는 길, 집 앞 공터에서 하얀 고양이 한 마리가 우리 집을 향해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동네에서 길고양이를 종종 보긴 했지만, 이렇게 새하얀 고양이는 처음이었다. 그런데 그 고양이가 향한 곳은 아까 흘러넘쳤던 물웅덩이였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허겁지겁 물을 마시는 모습에서 깨달았다.


수도 배관이 터진 건 나에게는 불편한 일이었지만, 이 작은 물웅덩이는 한 생명에게는 소중한 생명의 원천이 되었다는 사실을.


사람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닥치면 본능적으로 짜증이 나고 불평을 하게 된다. 나 역시 처음엔 그랬다. 그러나 사건이 지나고 나면, 그 순간의 감정에 휘둘렸던 내가 아쉽기도 하고,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지 못한 것이 후회되기도 한다. 만약 처음부터 열린 마음으로 이 상황을 받아들였다면 어땠을까?


우리는 흔히 '왜 하필 지금?'이라는 질문을 던지며 상황을 탓하곤 한다. 하지만 같은 사건도 다른 관점에서 보면 '어쩌면 이게 좋은 일이 될 수도 있겠다'라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수도 배관이 터진 것은 나에게는 불편한 일이었지만, 그 물을 마신 고양이에게는 생명의 기회였다.


즉, 하나의 사건이 꼭 부정적인 의미만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모든 일에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며, 우리가 어떤 태도를 가지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하지만 태도를 바꾸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순간의 불만과 짜증이 아닌, 더 넓은 시각과 긍정적인 마음으로 삶을 바라볼 때,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 결국,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어떤 태도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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