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숨기지 않은 사람

by 모아키키 정세복

완벽한 척하면 멀어지고, 솔직하면 가까워진다.

대부분은 실패를 숨긴다.


SNS는 성공 자랑으로 가득하다.

"목표 달성!", "드디어 해냈어요!", "감사합니다!"


실패는 없다. 힘든 과정도 없다. 마치 처음부터 잘된 것처럼 보인다.


보는 사람은 생각한다.

"나만 힘든가?"

"저 사람은 다 잘되네."

"나는 왜 안 될까?"

거리감이 생긴다. 부럽지만 공감은 안 된다.


성공만 보여주는 사람의 문제.


"저는 이렇게 성공했습니다."

"이 방법으로 목표를 이뤘어요."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럴싸하다. 하지만 와닿지 않는다. 왜? 과정이 없으니까. 실패가 없으니까.


마치 영화 예고편만 본 것 같다. 하이라이트만 있고 진짜 이야기는 없다.


사람들은 눈치챈다. "뭔가 빠뜨린 게 있는데?" "이게 전부일까?" 믿음이 안 간다.


실패를 공개한 사람은 다르다.


"이거 완전 망했습니다."

"3개월 준비했는데 결과는 최악이었어요."

"솔직히 부끄럽지만 공유합니다."


이 한 문장에 사람들이 반응한다.


"와, 솔직하네." "나도 그랬는데..." "이런 것도 공유해주다니."


거리감이 사라진다. 갑자기 가까워진다.

왜 실패를 말하면 오히려 응원받을까?


사람들은 완벽한 사람을 응원하지 않는다. 부러워할 뿐이다.

하지만 넘어지고 일어나는 사람은 다르다. 응원하고 싶다. 왜? 자기 모습이 보이니까.


"나도 저렇게 실패했는데 계속 가고 있구나."

"저 사람도 힘들어하는구나."

"나만 못하는 게 아니었네."


공감이 연대를 만든다. 연대가 응원을 만든다.


완벽한 척은 벽을 쌓는 행위다.

"저는 처음부터 잘했어요."

"별로 힘들지 않았어요."

"그냥 하니까 됐어요."


듣는 사람은 생각한다.

"나랑은 다른 사람이네."

"나는 저렇게 못 하는데."

"역시 난 안 되나 봐."

벽이 생긴다. 당신과 사람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


솔직한 실패는 다리를 놓는다.


"저도 수없이 망했어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었어요."


듣는 사람은 생각한다.

"나랑 똑같네."

"저 사람도 그랬구나."

"나도 할 수 있을지도."


다리가 놓인다. 당신과 사람들을 연결하는 다리.

신뢰는 완벽함에서 오지 않는다.


신뢰는 솔직함에서 온다.


성공만 말하는 사람 → "과장하는 거 아냐?" "진짜일까?" "뭔가 숨기는 게 있겠지."


실패도 말하는 사람 → "진짜 경험이네." "솔직하다." "믿을 만하다."


같은 성공 스토리라도 실패를 함께 말하면 신뢰도가 10배 올라간다.


실패를 말하는 게 두렵다고?

"창피하잖아."

"무능해 보이지 않을까?"

"비웃지 않을까?"

걱정 마라. 사람들은 생각보다 착하다.


진짜 비웃는 사람은 아무것도 안 해본 사람이다. 해본 사람은 안다. 실패가 얼마나 당연한지.


그리고 비웃는 사람 신경 쓸 필요 없다. 어차피 당신 인생에 아무 도움도 안 되는 사람이다.


실패를 공개하는 방법.


감추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말한다. "이번 프로젝트 망했습니다. 이유는 이겁니다."


포장하지 않는다. 솔직하게 인정한다.

"제 판단 실수였어요."


배운 점을 공유한다.

"다음엔 이렇게 하겠습니다."

이게 전부다. 복잡하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 차이가 보인다.


성공만 공유한 사람 → 팔로워는 많은데 진짜 팬은 없다. 실패도 공유한 사람 → 팔로워는 적어도 진심으로 응원하는 사람이 많다.


숫자가 중요한가? 진심이 중요한가?

실패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

약해서 실패를 숨기는 게 아니다. 두려워서다.

강해서 실패를 말하는 게 아니다. 솔직해서다.

그리고 솔직함이 진짜 강함이다.


실패는 부끄러운 게 아니다.


실패는 도전한 증거다. 실패는 성장의 과정이다.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경로다.


부끄러운 건 실패가 아니라 도전하지 않은 것이다.

오늘, 당신의 실패를 말해보라.


"이번 주 목표 못 지켰어요."

"생각보다 안 됐습니다."

"실패했지만 다시 해볼게요."


한 문장이면 된다.


그 솔직함이 누군가에게 용기가 된다. 그 용기가 응원으로 돌아온다.


완벽한 척하지 말자.

당신도 힘들고, 넘어지고, 실패한다.


그게 진짜 당신이다.

진짜 모습이 사람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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