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by 모아키키 정세복


글쓰기는 암호가 아닌 문장을 쓰는 일




요즘들어 글쓰기가 좋아서 매일 무언가를 적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잘 써질 리는 없습니다.



혼자 간직하는 일기라면 상관없겠지만,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플랫폼에 글을 올린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내 속의 생각과 감정을 꺼내놓는 행위가 누군가에게 닿으려면, 그 문장은 친절해야 합니다.



글을 쓴다는 건 결국 나의 마음을 드러내고 기록하여 보여주는 일입니다.



읽는 사람이 필요하다면, 무엇보다 이해하기 쉽게 써야 합니다. 그것이 글의 본질입니다.



글을 쓰다 보면 종종 지식을 뽐내고 싶은 자의식이나 자만이 불쑥 튀어나오곤 합니다. 어렵고 복잡한 단어들로 내 세계를 포장하려는 유혹에 빠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글쓰기라 생각합니다. 내 생각을 온전히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문장은 무조건 쉬워야 합니다.



우리는 전쟁터에서 적을 피해 암호문을 전달하는 스파이가 아닙니다.



일반적인 글쓰기에서 이해할 수 없는 문장을 써놓고, 타인이 내 글을 몰라준다고 탓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



이해하기 쉬운 글은 생각이 정리되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내 안에서 소화되지 않은 지식일수록 문장은 꼬이고 단어는 비대해집니다.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문장을 쓴다는 건, 그만큼 나 자신과 치열하게 싸우며 생각을 정제했다는 뜻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더더욱 자만심을 덜어내고 더 담백하게 쓰려 노력합니다.



화려한 단어나 상징적인 수식어보다는 명확한 한 문장이 더 힘이 세다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지금은 내 글이 누군가에게 읽혀서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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