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무엇을 하든 '이왕 할 거 재미있게, 그리고 의미 있게 하자'는 주의입니다.
단순히 주어진 과업을 해치우는 식의 태도는 저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물론 아예 안 하는 건 아니라 해야 할 때는 합니다.)
예를 들어,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글을 써야 한다면 그 과정이 제 스스로에게도 공부가 되고 성장이 되는 방향을 선택합니다.
투자에 도움이 되는 글을 쓴다고 가정해 봅시다. 정보를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쓰면서 저 자신이 투자의 맥락을 짚게 되고, 동시에 제 글을 읽는 이들도 실질적인 도움을 얻는 구조를 만듭니다.
나를 위한 글쓰기와 남을 위한 정보 전달이 한 지점에서 만날 때, 저는 비로소 글을 쓸 맛이 납니다.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로운' 자리에서 동력을 얻는 셈입니다.
이런 스타일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하나의 행동으로 두 가지 이상의 목적을 달성하니 몰입도가 높고 결과물에 진심이 담깁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매번 이렇게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글감이나 목적성을 설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단순하게 접근해야 할 일조차 스스로 납득할 만한 '명분'을 찾느라 시작이 늦어지기도 합니다.
사실 쓰임새라는 것은 갖다 붙이기 나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실행의 영역에서 '내가 이 일을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당위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나 스스로가 납득되지 않은 일은 결국 억지로 하는 숙제가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나를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이 있을 때, 저는 비로소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제가 하려는 일들에서 저만의 당위성을 찾아냅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일을 통해 내가 무엇을 배우고 혹시라도 도움이 될 타인에게 어떤 영향력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꼭 영향은 없어도 되긴 합니다.)
적어도 지금은 이 명분이 제 실행의 가장 강력한 연료입니다.
아직 모든 일에 완벽한 당위성을 부여할 순 없겠지만, 이왕 걷는 길이라면 즐겁고 가치 있는 흔적을 남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