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매듭을 풀며 비로소 보이는 것들

by 모아키키 정세복


요즘 저는 복잡하게 엉킨 삶의 매듭을 하나씩 풀고 있습니다.

창업과 사업이라는 것이 참 묘합니다.

분명 잘 풀리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실타래처럼 꽉 꼬여버리곤 하니까요.

이제는 그 마지막 매듭 앞에 서서 지나온 길을 가만히 복기해 봅니다.




1. 엉킨 실타래도 결국 끝은 있습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눈앞이 캄캄할 정도로 문제가 꼬일 때가 있습니다.

도저히 풀리지 않을 것 같던 일들도 포기하지 않고 매달리다 보니, 이제 마지막 매듭만 남았습니다.

거의 다 풀어냈다는 안도감과 함께, 결국 시간이 해결해 주는 영역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2. 멀리 떨어져야 비로소 보이는 시작점


매듭을 거의 다 풀고 나서야 '최초에 어디서부터 꼬였는지'가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당시에는 최선이라고 믿었던 선택이 사실은 엉킴의 시작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된 것입니다.

문제는 그 안에 갇혀 있을 때는 절대 보이지 않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만 그 정체가 드러납니다.



3. "그때 그랬더라면"이라는 뒤늦은 후회


사람인지라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불쑥 튀어나옵니다.

놓쳐버린 기회비용과 낭비된 시간들이 아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거의 나를 탓하는 것은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입니다.

몰랐던 것은 잘못이 아니라, 그저 그때의 내 수준이었을 뿐입니다.



4. 과거의 선택은 당시의 최선이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아쉬운 것이지, 그 순간의 저는 분명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결정을 내렸을 것입니다.

지금의 내가 그때를 후회할 수 있는 이유는, 그 시련을 겪으며 제가 그만큼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서툰 선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단단한 안목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5. 아쉬움을 뒤로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법


날려버린 기회비용에 마음을 쓰기보다, 앞으로 맞이할 기회에 집중하기로 합니다.

매듭을 푸는 과정에서 배운 교훈은 앞으로 제가 치러야 할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값진 자산이 될 것입니다.

엉킨 실을 다 풀어낸 자리에는 이제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깨끗한 바탕이 마련되었습니다.




마지막 매듭을 만지며 지난날의 나를 가만히 다독여 줍니다.

부족한 판단으로 먼 길을 돌아왔을지라도, 그 덕분에 저는 예전보다 훨씬 예리하고 단단한 시야를 얻었습니다.


잃어버린 것에 집착하며 마음을 무겁게 만들기보다, 매듭을 다 풀어낸 뒤의 가벼움을 온전히 만끽하고자 합니다.


인생의 매듭은 묶이는 것보다 풀어내는 과정에서 더 큰 가르침을 줍니다.

이제 저는 과거의 나를 기쁘게 놓아주고, 새롭게 펼쳐질 앞날을 향해 담백하게 고개를 돌립니다.


엉킨 실을 풀어내느라 애썼던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앞으로의 성취를 통해 증명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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