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살 낀 방송작가 - 일본 오사카 편 (4)

<드럭스토어에서 혼나기>

by Moana

저녁을 먹고 드럭스토어를 구경했다.


계산을 하려다가 한국어가 유창하게 가능한 직원이 있는 것을 보고, 일부러 그 앞에 섰다.

그런데 내가 계산할 차례가 되자 그 직원분은 옆라인에 다른 한국인 손님에게 가고, 다른 분이 나에게 와 일본어로 뭐라고 하시는 게 아닌가...?


너무 당황해서 가만히 있자, 그 직원분은 나에게 왜 대답을 하지 않냐며 짜증스럽게 '일본어'로 이야기했다. 당황스러운 마음에 한국인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엄청 당황해 사과하시며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분을 불러주셨다.


그렇게 계산을 하는데, 아까 나에게 화를 낸 직원분이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분에게 와서 귓속말을 했다.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직원분이 '이 사람이 손님 일본인이라고 생각해서 미안하대요'라며 이야기를 전해주었고, 나는 괜찮다며 물건을 건네받고 나왔다. (여행에 나중에 합류한 친구가 나를 보자마자 '야 너 일본인인 줄 알았어'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그냥 해탈했다.)


그러고 숙소에 돌아가는 길에 또 호스트바 직원분들에게 시달렸지만, 그사이에 내공이 쌓여 그냥 무시를 하자 금방 포기를 하고 사라졌다.



혹시나 길거리에서 나와 같은 상황을 겪는다면, 깔끔하게 무시하고 걸어가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