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지 않았지만 좋아하게 되었다.>
*모든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세상을 살다 보면 '난 이게 하고싶었던 게 아닌데?'
혹은 '이런 식으로 하려고 했던 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원래 인생은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이 신입을 뽑는 자리에서조차 경력 있는 사람을 원하듯, 방송 쪽도 마찬가지이다.
경력이 없는 사람보다 경력이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대부분 작가가 됐을 때, 본인이 원하지 않았던 방송을 하게 되는데 연차가 쌓이면 어느 정도 원하던 장르를 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 가능한 것은 아니다. 보통 자기가 하던 장르를 쭉 하게 됨으로, 막내 때 너무 심하게 한 곳에 길게 머무르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기 위해서는 경력이 꼭 필요했고, 그러다 보니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장르의 방송을 하게 됐었다. 하지만 나는 엄청나게 단순하고 정이 많은 편이라 금세 그 방송을 좋아하게 되었다. (일하는 게 즐거워 출퇴근이 즐거웠고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좋았다.)
방송작가를 하다 보니, 학생 때보다 오히려 더 많은 공부를 하게 된 것은 내 예상에 없는 일이긴 했다.
(방송을 위해서는 모르는 장르를 공부하는 것이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
공부하기 싫어하는 사람도 방송작가를 하게 되면 강제 공부를 하게 된다.
아무것도 모르면 그 방송 자체가 성립될 수 없으니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매일같이 새로운 것에 대한 공부를 해야 했는데, 저 시기의 나는 신입의 패기였는지 저런 과정까지 재미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마치 '월요일' 좋아를 외치는 스펀지밥이었던 것 같다. (제정신이 아니었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