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나로 쓰는 글들 > 내 손으로 창조하고 싶은 마음
나는 지금,
내 손으로 무언가를 창조해 보고 싶다.
오랫동안 가족을 위해 살아왔지만
그 과정에서 나라는 사람은 자꾸만 흐려져 갔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세상에 나를 드러내는 데에는
목소리보다 글이 조금 더 용기가 나는 길이라는 걸.
그래서 나는 쓰기로 했다.
내 마음을, 내 존재를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꺼내기 위해서.
나는 지나온 나를 돌아보고,
지금의 나를 기록하며
앞으로의 나와 대화하는 글을 쓰고 싶다.
과거의 내가 어땠는지,
지금 나는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은지,
삶을 통째로 꺼낸 듯한 그런 글을 쓰고 싶다.
내가 쓰는 이야기가
어쩌면 나와 닮은 사람들에게 닿기를 바란다.
얼마 전까지 우울 속에 갇혀 있던
나와 같은 이들.
스스로의 가능성을 몰랐거나,
혹은 알면서도 꺼내지 못했던 사람들.
그들에게 나는 말하고 싶다.
"나도 하고 있어.
너도 할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나는 삶의 목적과 방향을 함께 찾아가는
의욕 있는 작가이고 싶다.
이왕 살아가는 세상에서
작은 흔적 하나라도 남기고 싶다.
더디더라도,
완벽하지 않더라도,
고민만 하며 머무르기보다는
결국이 될 수도 있는 지금의 시도를
세상에 내보내기로 했다.
그래서 나는 오늘,
작가로 살겠다고 조용히 선언한다.
매주 금요일, 「다시, 나로 쓰는 글들」을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