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딘
3월부터 매주 수요일, 아내는 공필화 수업에 간다. 별일 없으면 나도 같이 가서, 아내가 수업듣는 동안 근처 카페에서 사진수업 원고를 쓴다. 돌아오는 길은 산록도로를 타고 오는데, 앞으로 몇 달, 오갈 때마다 이 풍경이 변할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기분이 좋다.
겨울의 끝, 봄의 초입에 미세먼지까지 제법 두터운 날, 별 것 없어보이는 풍경이지만 매번 지날 때마다 아내가 멈춰보자고 했던 언덕 앞에 오늘 비로소 차를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