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종말

무딘

by 모비

닮고 싶은, 배울 것이 많은 노부부가 다녀갔다. 서로의 존재를 지극히 아끼면서, 언젠가 네가 없는 세상을 나는 어떻게 살아야할지, 그것이 가장 큰 걱정이라는 부부였다.

벚꽃이 피었다. 꽃이 피기 전부터, 나무에 꽃망울이 보일 무렵부터 저 꽃잎이 떨어져내리는 순간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마치 처음부터 마음먹은 것처럼, 태어날 때부터 종말을 향해 질주하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