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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biinside Oct 05. 2018

스타트업 입사 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요즘 스타트업으로 이직에 관한 글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다는 것의 반증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첫 커리어로 스타트업(마이리얼트립)에 지원하면서 살펴봤던 것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BM(Business Model) - 회사는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가
 2) 회사에 대한 평가 - 성장하고 있는, 생존할 가능성이 있는 회사인가
 3) 내부 내용 - 조직문화나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회사의 방향은 어떠한가 


1. BM(Business Model) - 회사는 어떻게 돈을 벌고 나는 어떤 일을 할까


BM은 단순히 회사와 관련된 내용이 아닌, 나의 업무와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는 방식 안에서 내가 일을 하기 때문에 회사의 사업방식이 매우 중요하거든요.


이 내용의 구체적인 항목들을 살펴보자면 3가지 내용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도메인 : 어떤 사업군에서 돈을 벌고 있는가

수익모델 :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가

직무 : 회사에서 나는 어떤 일을 하게 될까



도메인 - 어떤 사업군에서 돈을 벌고 있는가


마이리얼트립이 속한 영역은 여행업/중개업/IT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자유여행자를 위한 모든 상품(투어, 티켓, 숙박, 항공)들을 인터넷을 통해(PC, 앱) 여행자에게 중개를 하죠.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마이리얼트립은 사업부에서 일하는 분들조차도 IT 관련 지식이 높은 편입니다. 사업 특성상 여행자의 가치 생성은 인터넷 서비스(웹, 앱)를 통해 일어나고, 각 기능에 관한 이해가 높아야 더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죠.


수익모델 -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가


마이리얼트립은 '수수료'로 수익을 만듭니다. 마이리얼트립에 입사할 때에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 중 하나는 '수익모델이 명확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관심 있는 회사는 어떻게 돈을 벌고 있나요?


직무 - 회사에서 나는 어떤 일을 하게 될까


이 부분이 제가 스타트업에 지원하는 분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본인이 하게 될 일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 있는 부분이거든요. 의외로 이 부분을 놓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마이리얼트립 또한 마찬가지로, 여행업에 속해서 항상 즐거운 일을 할 것(?)이라는 환상과 달리 각 직무별로 매우 다양한 일을 할 가능성이 있답니다.


모든 회사는 채용을 원하는 직무에 관해 롤 스펙(Role Spec)을 올립니다. 그러니 롤 스펙을 꼼꼼히 읽고 해당 직무에서 할 일이 본인과 잘 맞는지를 꼭 확인하시면 좋을 거예요.


이전에 배달의 민족 인사담당자님도 인터뷰에서 비슷한 말을 하신 적이 있죠. * '우리 회사 마케팅이 재치 발랄해서 가끔 노는 곳이 아닌가 착각하고 이력서를 내미는 지원자들이 종종 있다. 엄연히 비즈니스를 하는 곳인데 그냥 열정만 갖고 오는 경우가 있다. 겉보기만 보고 화려한 이미지에 취해서 단순하게 생각하고 와서는 안 된다. 비즈니스 조직이기 때문에 일을 잘해야 하고 성과를 내야 한다'

(참고: 달의민족은 노는 곳? 성과 내야하는 조직입니다



2. 회사에 대한 평가 - 성장하고 있는, 생존할 가능성이 있는 회사인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기업들은 대부분 회사의 '생존'이 이미 확보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생존' 또한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에 꼭 감안해야 할 부분이죠. 그래서 저는 회사가 어떤 곳에서 투자를 받았는지도 확인했습니다.


VC(Venture Capital)들은 기업의 가치와 생존성을 평가하는 분야의 전문가입니다. 물론 좋은 VC들에서 투자받았다는 것이 그 회사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것' 자체로 의미 있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그래서 조금 더 신뢰를 가지고 지원할 수 있었어요. 



3. 내부 내용 - 조직문화나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회사의 방향은 어떠한가


기업문화는 어떠한지, 회사의 장기적인 방향성은 어떠한지도 일하면서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중요한 부분이에요. "회사가 싫어지는 게 아니라 상사, 혹은 함께 일하는 사람이 싫어서 퇴사한다"는 말도 있으니까요.


저는 입사 전 회사 대표님의 인터뷰를 많이 보았어요. 그 회사의 리더가 어떤 식으로 회사를 만들고자 하는지가 회사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또한 입사 전에 마이리얼트립 직원분께 만남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여행 스타트업을 모아서 진행되는 행사가 있었는데 참여 기업에 마이리얼트립이 있어서 그 행사에 참여해 직원분께 명함을 받아 연락을 해 실제로 일하시는 것은 어떤지에 관해 여쭙기도 했어요.생각보다 사람들은 이런 부탁을 거절하지 않습니다. 물론 기업 기밀이나 조심스러운 내용은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회사가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어요.


얼마 전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깨닫게 된 것이, 제가 일하고자 하는 회사를 고를 때 생각보다 여러 가지를 고려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저는 제가 '원하는 게 명확해서' 한 곳을 골랐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이야기를 하며 제가 입사 전에 했던 일들을 정리하다 보니, '여행지를 고르듯이' 제가 갈 회사를 '높은 관여도로' 골랐더라고요. 여행 계획을 짤 때 기간/비용/함께 가는 사람/가서 할 것(관광 or휴양 or액티비티?)이라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는 것처럼요.


그 극단적인 예가, 저는 대기업에 인턴으로 지원했을 때에도, 마이리얼트립에 인턴으로 지원을 쓸 때도 저는 딱 한 군데만 지원했었답니다. 이유는, 가고 싶은데가 한군데밖에 없었거든요.


물론 그만큼 불안하기도 했었지만 오히려 제가 원하는 바가 명확하기 때문에 회사에 더 잘 어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많은 정보를 찾아서 내가 지원하고싶은 회사에 관해 알아본 다음에는 회사에 지원해야겠죠! 


성장 sharer 소피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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