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주거 형태는 각자 다르지만 자신의 삶의 환경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되길 희망한다.
그런 바람 위에 새로운 가치 투자와 자신의 공간을 꾸미고 싶어 하는 이들이 늘면서 인테리어 산업이 호황을 맞았다. 여기에 노후주택 리모델링 수요가 맞물리면서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2008년 7조 원에서 2017년 12조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는 일정 규모를 갖춘 사업체를 조사한 것으로, 소규모 업체까지 더해지면 규모는 훨씬 커진다.
시장은 커졌지만 인테리어 산업은 여전히 공급자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수요자 간의 정보 비대칭으로 소비자는 적정가나 시공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없고, 선택의 폭도 제한적이다. 업체 선정도 지인 추천이나 인터넷 검색이 전부이다 보니 시공 능력이나 평판 확인도 어려운 상황. 소비자들은 비교 기준이 없기 때문에 시공비가 저렴한 곳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렇게 선택한 업체 대부분이 제대로 된 자격을 갖추지 않고 있다는 점인데. 소규모의 공사일 경우 부실, 하자 문제가 발생해도 피해 구제가 쉽지 않다.
현행 건설산업기본법은 1500만 원 미만의 소규모 공사는 건설업 등록을 하지 않은 업체나 개인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가까운 중국과 일본에서는 규모의 상관없이 건설업 등록을 무조건 해야 하고, 미국은 500달러(한화 60만 원 수준) 이하일 경우에만 등록 의무가 없다.
검증되지 않은 업체가 늘면서 소비자 피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지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인테리어 설비 관련 소비자 상담은 매년 4000건 이상 접수되고 있으며, 실제 피해 구제 신청건(335건)의 57.3%에 해당하는 192건이 ‘부실시공으로 인한 하자 발생’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사비용별 소비자 피해 분포도를 살펴보면 대부분 1500만 원 미만의 소규모 공사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공급자와 수요자 간의 신뢰 확보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면서 ‘인테리어 비교 견적 중개 서비스’라는 신(新) 시장을 열렸다. 해당 서비스는 소비자를 대신해 인테리어 시공업체를 연결하고, 업체별 견적을 비교할 수 있는 일종의 ‘중개 플랫폼’이다. 이는 수요 증가와 안전 거래의 필요성이 맞물려 탄생하게 됐다.
최근에 등장한 중개 플랫폼 업체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판매자와 소비자 간의 정보 불균형을 해결한다는 데 있다. 2015년에 론칭한 인테리어 중개 플랫폼 ‘집닥’은 합리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월 거래액 100억 원, 누적 거래액 1600억 원을 돌파했다.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는 의미다.
집닥은 현재 국내 450여 개의 인테리어 업체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고객에게 용도, 인테리어 범위, 스타일, 비용 등 조건을 제시하고 선택에 다라 최적화된 업체를 매칭해준다. 다양한 파트너사를 갖추고 있는 만큼 원룸같이 작은 평수의 주거공간부터 큰 규모의 상업공간 전체 인테리어까지 시공이 가능하다.
또, 비용 예측이 가능하도록 시공업체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예상 시공비와 실제 공사비를 만 원단위로 비교해 보여준다. 따라서 고객 스스로 비용 범위를 정하고 업체 선정을 할 수 있다.
거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안심 예치제’를 운영한다. 기존 인테리어 시장의 문제에서 출발한 서비스인만큼 철저한 책임 제도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안심예치제는 고객이 결제 대금을 입금하면 집닥이 예치를 하고, 단계별 시공이 마무리되면 확인 후에 인테리어 업체에 지급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공사비의 과도한 지출을 막고 업체는 대금 미지급과 잔금 회수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집닥은 보다 나은 서비스로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집닥 2.0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기존 서비스에 ‘안심’이라는 의미를 담아 서비스명을 전면 수정했다. ▲안심집닥맨 ▲안심품질재시공 ▲안심예치제 ▲안심A/S ▲안심1:1전담제 등이다.
한편, 집닥은 ‘간편안심 인테리어’ 슬로건 아래 업계의 고질적 문제점들을 해결하며 합리적인 인테리어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