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biinside Feb 20. 2019

헤어 가상 체험 데이터 기반, 트렌드를 예측하다?!

헤어핏 

헤어숍에 가기 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헤어스타일을 검색해본 적, 있지 않은가? 여기저기 지인들에게 물어보며 어떤 헤어스타일 가장 어울리는지 찾아보지만, 추천받은 스타일마저 자신에게 어울릴지 의문스럽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시된 앱이 있다. 이미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앱 ‘헤어핏’이 그렇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내에서도 치열하다고 평가받는 뷰티 카테고리 상에, 별도의 광고 없이도 5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헤어핏만의 마케팅 비결은 무엇일까? 헤어핏의 개발사인 버츄어라이브의 이재열 대표와 최웅석 COO(운영총괄)님을 모셔보았다. 



버츄어라이브, 헤어핏 이재열 대표와 최웅석 COO의 모습


Q. 헤어핏이라는 앱이 참으로 독특하다. 앱을 만들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는가?


이재열 대표 : 창업 전 삼성전자에서 IT 관련 업무를 했었습니다. 멀티미디어 기반 AR/VR 기술에 관심이 상당히 많았는데,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서비스를 하고 싶어 고민하던 중, 뷰티 산업은 AR/VR 기술을 활용하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뷰티와 패션 업계 시장 조사를 해보니 결과는 메이크업, 의상, 헤어스타일이 서비스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뷰티/패션 쪽 시장의 가장 큰 니즈는 ‘직접 체험’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체험을 통한 만족이 중요한 점으로 작용하는 시장이기 때문인데요. 보통 메이크업과 의상은 비교적 오프라인을 통해 직접 체험해 볼 기회가 있지만 헤어 부분은 무료 체험에 대한 기회가 적어 분명히 니즈가 크다는 것을 느껴 헤어 산업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Q. 기존의 구상했던 서비스 내용은 어떠했는가?


이재열 대표 : 처음에는 헤어숍과 제휴를 맺어 패드와 같은 형태로 헤어 체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진행했었습니다. 바로 B2B 사업이었죠.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다 보니 두 가지 중요한 점을 깨달았는데요! 첫 번째는 생각보다 우리의 기술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기술에 관련된 일을 하다 보니 예전부터 알고 있던 기술이었지만 일반 유저의 입장에서는 완전한 새로운 기술이더라고요! 이 점 덕분에 유저들에게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헤어샵에서의 상담 방식의 변화였는데, 한 유저로부터 ‘헤어샵까지 방문하는 것보다는 집에서 간단히 머리 고민을 해볼 순 없을까?’라는 고민을 듣게 되면서 유저들의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B2C 서비스가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어 만들게 된 게 바로 지금의 헤어핏입니다.  




헤어핏 이재열 대표의 모습



Q. 헤어핏만의 특징과 강점은 무엇인가


최웅석 운영총괄 : 헤어핏 앱의 강점은 가상, 체험, 리얼 이 세 가지로 뽑을 수 있습니다. 다른 뷰티앱의 경우는 화장품을 중심으로 했을 때 자기가 직접 확인을 해봐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헤어핏은 가상으로 헤어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강점이죠. 이러한 강점을 극대화하는 우리의 마케팅 방법이 바로 리얼 체험단의 운영인데요. 가상 헤어 체험을 통해 재미만 얻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리얼 체험까지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실제 헤어핏 사용자의 모습




Q. 유료 채널을 활용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앱을 광고하고 있다. 주로 활용하는 채널과 비결은?


최웅석 운영총괄 : 카카오 일분, 네이버 포스트, 오가닉 유저유입, 인스타그램 이렇게 크게 네 가지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효과적으로 광고하는 비결은 각 채널마다 다르긴 하지만! 헤어 쪽은 니즈는 많치만 최강자가 없는 상태입니다. 최근 헤어시장이 많은 관심을 받으며 자리 잡는 시기이므로 적절한 시기에 맞춰 컨텐츠를 공개하는 것이 주효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공개하며 평균 약 13만 뷰를 자랑하며, 트렌드에 대한 재밌는 내용에는 90만 뷰까지도 기록하고 있죠.


헤어핏은 리얼 체험단과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이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 같습니다.


실제로 자동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데요. 니즈 자체도 워낙 커졌기 때문에 니즈를 맞춰주는 것만으로도 입소문이 발생합니다. 인스타그램에 헤어핏을 검색하면 스스로 헤어핏을 광고 해주는 유저가 많이 있습니다. 유저들이 직접 만드는 광고로 인해 공격적인 SNS 채널 홍보를 할 필요가 없죠.  




2019년 2월 18일 기준 인스타그램 ‘헤어핏’ 검색 내역




이재열 대표 : 기존 뷰티서비스들은 방대하긴 하지만 정보를 제공하는 정도에서 서비스가 끝이 나는 반면, 헤어핏은 정보 제공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체험까지 제공합니다. 그것이 유저의 입장에선 뒷단의 서비스까지 제공해주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유저들이 원하는 트렌드를 찾아가려고 노력해온 것이 유효했다고 봅니다. 과거에는 이것저것 다양한 것들을 시도했는데, 현재는 유저가 원하는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뷰 수가 지속해서 올라가는 것을 보면 유저가 원하는 정보를 잘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는 것 같아 좋네요. (웃음)  




헤어핏의 최웅석 운영총괄의 모습




Q. 그렇다면 재미있었던 마케팅 사례가 궁금하다.


최웅석 운영 총괄 : 예전에 진행했던 ‘내 헤어를 부탁해’ 이벤트가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보통 이러한 이벤트를 통해 리얼 체험 후보자들을 모집하면, 다들 자신의 잘 나온 사진들을 우리에게 보내주곤 하는데, 특이하게도 고개를 숙인 채 라면을 집중해 먹고 있는 여성분의 사진이 반복적으로 전송되었습니다. 기존의 사진 방식과 결이 다른 내용 인지라, 너무나 궁금한 나머지 전말을 알아보니 어머님께서 자신의 딸이 머리 관리에 너무 소홀한 나머지 답답한 마음으로 직접 딸의 헤어 리얼 체험을 신청한 것이었는데요! (그것도 몰래) 결과적으로 따님의 동의를 받아서 예쁘게 헤어 변신을 시켜드렸던 기억이 이 남습니다.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을 볼 수 있으니 직접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다른 사례로는 리얼 체험 단에 지원한 50대 남성분이 생각납니다. 헤어핏의 핵심 타깃 연령층은 아니었지만 연락을 드리니 탈모를 가진 남성분이 장발을 해보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헤어핏을 통한 장발 머리를 실제로 체험해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지원하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현재 가발 쪽은 아직 준비가 안 되어있지만, 나중에는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런 사례를 통해 헤어와 관련된 니즈는 전부 파악하여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니즈를 충족시켜드릴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헤어핏 유저들이 직접 헤어핏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홍보해주고 있는 만큼 우리도 그만한 보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 헤어를 부탁해 7화 유튜브 화면



Q. 해외 진출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추후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와 관련 전략을 들어보고 싶다.


이재열 대표 : 상반기에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계획입니다. 싱가포르, 대만, 필리핀, 태국, 베트남 오 개국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한류의 붐이 가장 크게 불고 있는데 더불어 뷰티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헤어핏이 연착륙하기 좋은 환경이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통해 충분히 서비스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마다 구체적인 전략은 다르지만 헤어핏 서비스를 알리는 것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사업 방향과 계획은?


이재열 대표 : 작년에는 굉장히 많은 시도를 했었습니다. 유저를 대상으로 O2O나 커머스 서비스를 진행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그 시행착오를 통하여 내부적으로 헤어뷰티는 뷰티 업종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는데요. 패션처럼 하나의 분리된 분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뷰티는 얼굴 기반, 패션은 몸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로서 헤어뷰티는 헤어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활용하는 데이터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니까요!


지금껏 헤어는 뷰티 업종에 속해 있으면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헤어핏을 직접 운영 하다보니 헤어뷰티는 유니크하면서도 가치가 충분한 서비스라는 것을 더욱 실감했습니다. 데이터 기반으로 사업확장에 대한 목표와 내부적 데이터 활용에 대한 준비와 장비를 끝낸 상태입니다.


올 한해에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헤어뷰티 관련 O2O 서비스들과 협력하며 상반기 중 확장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헤어핏컬러라는 염색 가상체험 앱을 출시했습니다. 본인이 직접 볼 수 없는 뒷머리의 머리색도 확인 가능하며, 투톤 염색 기능까지 제공합니다. 앞으로 헤어 관련 니즈를 가진 모든 이들을 위해 열심히 기술을 개발하고 콘텐츠를 제공해나갈 계획이니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성공한 마케터들이 가지고 있는 구글 무료 마케팅 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