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의 내용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두 번째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의 중요성이다. 최근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2번째 영화인 살인에 추억에서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ㄴㅇ
극 중 서울에서 사건을 풀기 위해 내려온 김상경의 대사에서도 그렇듯 서류란 우리들의 상황을 빗대어 본다면 데이터를 의미할 테고, 이 데이터란 우리 회사를 정량화시킨 모습이자 서비스를 잘 사용해 주고 있는 소비자들의 행동일 것이다. (촉이 아니다 실체다)
아쉽게도 우린 로봇이 아닌 사람이다. 언제나 감정에 휘둘리며 머릿속으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는 하지만 정작 그 상황이 닥치면 데이터는 구글시트로 잘 정리된 숫자에 불과할 뿐 본인의 과거 인사이트나 혹은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
라는 카더라 통신을 신봉하며 액션을 취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로스 해킹의 기본은 언제나 명확한 문제점을 도출하여 그것을 풀어나가는 과정에 있다. 그러기에 명확한 가설을 찾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신뢰해야 하는 것이고, 그것을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은 정말 중요하다 할 수 있겠다.
이 결정이라는 것에 있어서는 누구나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제 막 입사한 인턴에서부터 회사의 분기별 스케줄을 담당하는 COO라 할지라도 본인의 입김이 아닌 모든 건 데이터가 보여주는 수치를 기반으로 하여 회사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 그로스해킹에 있어서 의사결정은 사람이 내리는 게 아니다. 우리 눈앞에 보이는 숫자들이 결정권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회사의 대표 결정권자 직속에 있는 그로스팀이다. 앞에서도 구구절절 이야기했던 것 중 하나가 그로스 해킹 팀이란 바로 KPI가 없는 팀이다. (아! KPI 있지 회사 성장시키는 것) 그러다 보니 타 부서와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 부분도 많고, 리소스를 얻어와야 하는 경우는 부지기수이다.
만약 대표가 직접 그로스 해커가 되어 진두지휘 하며 팀을 이끈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사실상 그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에 그로스 해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권력(?)과 권한이 있어야 원활한 업무가 가능하다. 사실 담당자가 엄청난 핵인싸에 회사에서 고인물 이라면 어느 정도 타협이 가능하겠지만 사실 그런 사람들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리고 타 팀에서도 그로스 해커와 협업하며 일을 진행한다.라는 생각보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나온 가설을 함께 증명해 본다.라고 생각하며 업무를 진행해야 양쪽 다 동기부여가 되어 더욱 체계적인 그로스 해킹이 가능할 것이다.
모든지 처음에는 힘들다. 분명 엄청 힘들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건넨 가설이 증명이 되고, 그것이 성과로 나오는 첫 순간. 의심과 불신은 신뢰로 변할 것이고, 모두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회사는 그로스(성장) 할 것이다.
(5) 그로스해커만 있는 팀은 망한다
(4) 프로듀스X101: 호감을 사는 첫인상의 중요성
(3) 마케터로 퇴사하고, 그로스해커가 되다.
(2) 유튜브 네이티브애드는 과연 효율이 있을까?
(1)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는 방법 (feat.회사)
김용훈님의 브런치에 게재된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