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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biinside Nov 04. 2015

SK플래닛과 김기사의 지도 공방에 담긴 두 가지 의도

이 글은 모비인사이드에 게시된 내용입니다.


SK플래닛이 "록앤올이 T맵 지도 사용 계약 해지 이후에도 계속해서 T맵 지도 기반으로 서비스하고 있다"며 5억원짜리 지적재산권 침해 민사소송을 제기했는데요. 설마 5억원을 받기 위해 소송을 건 것은 아닐 테고. 대기업VS스타트업이라는 구도가 만들어지는 것은 누가 봐도 뻔한 결과였죠.


SK플래닛이 이를 감수하고 소송을 진행하는 의도는 두 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1. 이미지 흠집내기


많은 기사에서 서술된 내용입니다. 티맵택시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이 경쟁자이자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카카오택시를 견제하기 위한 '흠집내기' 여론몰이 전략일 수 있습니다.  


이런 거죠. 티맵 베낀 김기사라는 오명을 준 뒤, 카카오택시에까지 '베낀 서비스'라는 이미지를 만드는 겁니다.


2. 티맵에서 김기사 내쫓기(?)


SK플래닛의 입장은 "계약 종료 후 13개월의 유예기간이 지났는데도 록앤올이 T맵 전자지도 DB를 불법적으로 이용했다"는 것입니다. 김기사는 지난 2013년부터 자체 지도를 '구축 중'에 있습니다. 아직 완성이 다 되지 않았다는 의미인데요. 만약 불법적으로 티맵의 DB를 이용했다면, 여기서 내쫓겠다는 것이죠.


SK플래닛 입장에서는 김기사의 지도 완성도가 떨어진다면, 카카오택시에도 불편함을 줄 수 있겠다는 것까지 바라본 게 아닐까 싶습니다. 택시앱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이용자와 기사가 서로의 위치를 실시간 편리하게 확인해, 둘을 만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김기사의 지도가 불편함을 야기한다면, 이는 곧 카카오택시의 퀄리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겠죠.


*관련 기사: SK플래닛과 지도공방 중인 김기사, 해명이 어색한데?(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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